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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대표에 욕심 없다 … 지금은 자리 다툼 할 때 아냐"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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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위기 앞에서 당권 다툼 할 때 아냐"

"누구든 할 사람이 하고 하려면 제대로 하길"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4일 오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대선 패배와 관련해 거듭 고개를 숙이며 당대표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김 전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진행된 캠프 해단식에서 "지금은 자리 다툼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저는 당대표에 아무런 욕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렸고 우리 앞에 놓인 국가의 위기와 국민적 위기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이야기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졌으면 됐지 저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제가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그런 말은 하면 안 된다"며 "당대표를 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우리도 똑같은 쓰레미더미에 들어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직위에도 욕심이 없었지만 당대표도 욕심 낼 일이 없다"면서 "누구든지 할 사람이 하고 제대로 하라"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또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기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이라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생각하면 대선에 패배한 사람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이후 처음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3대 특검법'(내란특검법·김건희특검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부터 윤석열 정부 내각, 우리 당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할 것이다. 그래서 위헌정당으로 해산할 수 있다"며 "제가 괜히 공갈협박하는 것이 아니다. 이 내란 특검법이 누구를 겨냥하고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주요 발언 속에 다 나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는 지금 앉아서 당대표를 누가 하느냐를 두고 서로 싸우고 있다"며 "이래서 되겠나. 당대표를 하면 어떻고 안 하면 어떤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받은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전 후보는 "부지사가 징역형을 받은 거면 주범은 도지사"라며 "이재명은 7년 8개월보다 더 받으면 받았지 덜 받을 수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희선 기자 heeseon314@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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