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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재명 신격화'] '대권 확신' 민주당의 찬양가 … "세종·정조·이재명 한국 3대 지도자, 세계 이끌 카리스마"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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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李, 3년 전보다 2배 이상 역량 강화"

"대한민국 지도자가 아닌 세계 이끌 지도자"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으로 작년 총선서 구설

민주당서 오만함 경계 지적 … "머리 박고 겸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한 당내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 후보를 조선시대 왕인 세종과 정조와 함께 한국 3대 지도자로 규정하면서 '역대급 인물'로 격상시키고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오만함과 자만함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덩달아 커지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준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브 '정치오락실'에서 이 후보를 극찬했다. 


그는 "3년 전의 이재명과 지금의 이재명은 하늘과 땅"이라며 "그때 이재명이 40이라고 하면 지금 이재명은 100이다. 2배 이상의 역량 차이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단순하게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아니라 세계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까지 같이 가지고 있다"며 "최근 세종·정조·이재명은 우리 역사의 3대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저는 정말 그럴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역사학자인 김 의원은 조선시대 임금인 정조 관련 연구를 통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조 전문가'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며 제22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후보와는 중앙대학교 동문이다.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는 이화여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등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당선 후 "스스로를 돌아보고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이 후보를 극찬한 사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6월 강민구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공식 석상에서 이 후보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했다가 논란이 됐다. 


강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이 대표님께선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지나친 언행이 국민에게 오만함으로 비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직 공식 선거운동도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위기가 지나치게 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머리를 밑으로 박고 겸손해야 한다. 과한 언행은 항상 조심하도록 스스로 절제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들뜬 마음들이 종종 보이는데 이재명 후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승영 기자  osy00326@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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