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野 식약처 청탁 논란에 "동물실험 조작 몰랐나" 묻자 … 김승원 "나는 문과"

김승원 청문회


식약처 청탁 논란에 野 "특검·국조 사항"

金 "절차 불공정 살펴봐 달란 이야기만 해"

野 공세에 정치 검찰 프레임으로 방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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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 전화한 후 법원 판결문에 실험이 조작됐다고 드러났다는 국민의힘의 공세에 "저는 문과다"라며 몰랐다는 취지로 답했다. 식약처장에 청탁 전화를 할 당시에는 조작을 인지하지 못했고, 절차적 공정성만을 전달했다는 취지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식약처에 청탁 연락을 했던 제넨셀의 동물 실험이 조작됐다는 것은 법원 판결문에 있다"며 "그때(청탁 당시)에는 그럴(모를) 수 있지만 지금은 이게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의원님 저는 문과입니다. 성능은 제가 알 수가 없고, 식약처 담당 공무원과 자문위원회가 확인하고 임상 승인 절차를 거쳐 시작된 사안"이라며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가 전달한 민원은 절차에 대한 불공정을 살펴봐달라는 이야기였다"고 했다.


또 김 후보자는 "제가 알았다면 저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다"며 "영장이 청구되거나 지금 재판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가조작 문제도 거론됐다. 김 후보자가 임상 시험 절차를 부탁했던 회사를 통해 피해를 입은 개인 투자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개미굴에 제방이 터졌다. 주가 조작이 일어났다면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가 만일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피해자 분들과 만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의 식약처 청탁 논란을 두고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한 '게이트'라는 지적도 나왔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단순히 신약 사기 사건 1건의 문제가 아니다. 브로커 양씨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민주당 인사"라며 "이것이 민주당 독약 게이트가 아니냐. 국정감사와 특검을 해야 하는데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법무부장관 하고 있겠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냐"라고 했다.


곽 의원의 질타에 김 후보자는 "그것이 정치검사의 논리다. 그 부분을 수사 안 했을 것 같느냐"며 "윤석열·한동훈 검사 하에서 얼마나 많이 털었겠느냐. 아주 신박하다"며 "제가 식약처장에게 전달했던 정확한 내용은 절차에 지연되는 불공정이 있으니 그 지연이 맞는지 확인해 보시고 살펴봐 달라는 절차에 관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원을 전달해도 되겠다 판단하고 2021년 10월 12일날 식약처장에게 딱 한 번 전화해 민원을 그대로 전달했다. 그 후에는 식약처와 더 통화했다던가, 임상 승인이 어떻게 됐다던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야당은 김 후보자가 2021년 제약사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험 승인 과정에 개입해 식약처장에게 청탁을 했다고 지적했다. 동물 실험 결과 불리한 내용이 보고서에서 누락되는가 하면, 이 과정에서 주가를 부양하려는 세력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2024년 12월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 이후 약 20개월 만에 경찰이 재수사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 후보자의 대가성 입증을 두고 고심하다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승영 기자 osy00326@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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