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순방 직후 SNS에 '본인 업적 앱 만들고, 유시민 비판' 엑스 계정 공유

李, 엑스서 개혁 동력 위한 지지층 실천 강조

"억강부약 대동세상, 실천할 때 비로소 가능"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DJ 발언 인용

실천 독려 글에 지지자 엑스 계정 공유하기도

공유 계정엔 李 업적 홍보, 유시민 비판 게시

與서도 "여권 전체 아우를 큼직한 행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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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지지층 향해 행동하는 실천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을 위해 지지층의 '참여와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 엑스 계정을 공유했는데, 이 계정에는 이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고, 유시민 작가 비판이 담겼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5박 7일 북중미 순방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엑스에 글을 게시했다. 제목은 '참여와 작은 실천이 개혁세상을 만듭니다'다. 자신과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싣는 지지층의 실천이 있어야 개혁 동력을 가져갈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이다. 


이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없는 사람 사는 세상, 억강부약하는 대동세상은 그것을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들이 행동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라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김대중). 악의를 가졌으되 훈련되고 조직되어 행동하는 소수가 선량하나 분산된 다수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목숨 걸고 계엄군의 총과 장갑차에 맞서는 일만큼, 일상속에서 댓글로, 메시지로, 전화로, SNS글로 언론이 외면하고 유튜버가 조작하는 숨겨진 진실과 팩트를 알리고, 남의 글 기사 댓글에 좋아요 한번 누르는 것도 그 순간 우리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실천"이라며 "저 혼자로는 역부족입니다. 국민의 관심과 격려, 특히 대통령 친구님들의 참여와 실천이 꼭 필요합니다.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했다. 


장문의 글과 함께 이 대통령은 엑스 계정의 글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 언론 보도가 적다는 주장이 담겼다. 


해당 계정은 이 대통령의 지지자의 계정이다. 이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해 소설을 만들기도 한다. 해당 계정은 "이 대통령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금 지지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소설 형식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업적을 정리한 '잼통위키', 정치인과 언론인, 유튜버 들의 발언을 박제하는 '임통'이라는 앱을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앱을 통해 게시하며 구독을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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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7일 공유한 계정에 게시된 글. ⓒ엑스 캡처


여권 내부에서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유시민 작가와 유튜버 김어준 씨를 향한 부정적인 글도 있다. 지난 25일 자신이 개발한 앱을 통해 '더 펀치하고 싶은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김어준 씨와 유시민 작가를 나란히 놓은 모습을 공개하며 "이거 엄청 고민되네. 그래도 하나를 골라야 하니"라고 하기도 했다. 


27일 이 대통령이 해당 계정을 공유하자 계정주는 엑스에 "잼통께 닿았네요. 감사합니다"라며 "미약하지만 힘이 되도록 할게요"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을 공유하는 지지층을 향해서만 읍소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직접 여권 내부 단합을 강조했지만, 유 작가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하다는 진단이다. 


최근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검찰개혁으로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24일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했고, 내부에서는 법적 대응 검토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를 자제해야 한다고 읍소했지만, 갈등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SNS 읍소가 오히려 핵심 지지층에는 호소가 가능하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여권 지지층에는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말씀과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약간 급해 보이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대승적으로 여권 전체를 아우를 큼지막한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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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7일 공유한 계정에 게시된 글. ⓒ엑스 캡처



오승영 기자 osy00326@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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