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젤렌스키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 … 李, 北 포로 왜 숨겼나"

"북송 계획 있었나" 정부 비공개 대응 정면 비판

"우리 국민이 왜 우크라 대통령 연설로 들어야 하나"


090737b791a86.jpg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정상윤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먼저 공개하자 이재명 대통령에게 "왜 숨겼느냐"며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국민이 북한군 병사의 한국행을 왜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엔 연설로 들어야 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북송금 재판 관련 북한에 약점이라도 잡혔느냐"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히지 않았으면 북송이라도 할 계획이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즉시 귀국해 국민 앞에 실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남한행은 자유대한민국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공동 발표도 아닌, 무슨 외신 속보 마냥 접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생포 당시 상황에 대해 "이들은 생포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중 한 명은 포로로 잡힐 것을 알아차렸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외교부는 이날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우크라이나 측을 비롯한 관련국·기관과 필요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당사자 및 가족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며 "개별 인원의 신병 처리 여부나 시기·경로, 양국 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뒤 언론 인터뷰와 탈북민 단체에 보낸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밝혀왔다. 정부는 이들이 자유의사로 한국행을 요청할 경우 헌법상 우리 국민으로 보고 수용하겠다는 원칙을 밝혀왔다. 


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북한군 포로 문제를 논의하고 당사자의 자유의사와 국제법·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해결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리 정부의 실무적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이들을 포용하고 보호하는 주체로서 우리 정부가 좀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은진 기자 eunjin@newdaily.co.kr

출처 :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 NewDaily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공백 없이 입력하세요.
정치 주간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