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갑작스런 김용범 사퇴 ‘말말말’...뒷배경은 무엇?

나경원 “김용범子, 미래에셋 재직”의혹제기⟶靑 “김용범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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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정책실장이 사퇴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김 실장이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1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이미지-채널A/뉴스A 라이브 캡처)


[더퍼블릭=최얼 기자]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일 사퇴했다. 이재명정부 출범과 함께 첫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지 약 15개월 만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실장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의 사퇴 배경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으로 빚어진 여론 악화 등이 거론된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초 청와대 개각명단에 김 실장이 없었던 터라, 이번 사퇴가 예상밖이란 평가도 제기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제기한 아들의 미래에셋 근무논란이 배경이 아니겠느냐는 평가도 제기된다. 앞서 나 국민의힘 의원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에 이해충돌 의혹이 있다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나 의원은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제 사령탑과 금융감독 수장, 정부로부터 족쇄를 푼 제도를 승인받은 시장 1위 거대자본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얽혀 졸속 도입을 밀어붙였다는 합리적 의심을 도저히 거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실장과 이 원장의 아들이 ETF 운용사인 미래에셋에 재직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나 의원은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미래에셋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주장하며 "김 실장과 이 원장, 미래에셋 재직 중인 아들들은 졸속 도입된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어떤 역할과 기여를 했나. 사상 최대 실적 속에서 과연 얼마의 성과급을 받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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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감원장,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미지-나경원 의원 threads 캡처)


나 의원의 폭로 뿐 아니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점도 김 실장 사퇴의 배경으로 의심할만한 대목이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비공개 회동을 가진 바 있으며 해당 만남에는 밀폐 공간에서 이뤄진 막대한 향응 비용의 출처 의혹이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청와대는 해당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이로인해 김 실장과 박 회장의 밀실 회동은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금융 정책 특혜와 자녀 취업 등 상호 이권이 연관된 ‘은밀한 로비’로 비춰질 수 있는 요인이다.


이 상황에서 미래에셋측은 당초 김 실장과 만남 자체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즉 미래에셋측이 청와대의 섣부른 해명을 어렵게한 측면도 있다는 것.


여권 사정에 밝은 최요한 정치경제 평론가는 “청와대의 침묵은 미래에셋의 섣부른 초기 대응 탓에 빚어진 진퇴양난의 결과”라며 “미래에셋이 모든 것을 허위라고 못을 박아버린 탓에 청와대 입장에서는 유연한 정무적 해명조차 내놓을 수 없는 외통수에 빠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김용범·이찬진 등 고위 관료 자녀들의 취업이라는 휘발성 강한 이슈까지 폭로된 마당에 청와대가 섣불리 입장을 냈다가 나중에 관련 정황 증거가 하나라도 어긋나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기 때문에 당분간 입을 닫고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리하자면, 정치권에서는 김 실장 사퇴 배경으로 ▲자녀취업 ▲밀실회동 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으며, 해당 사건은 권력형 스캔들로 비화될 가능성도 존재해 보인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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