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 '선거 부정' 사태 또 중대 국면
김은혜 국힘 의원 기자회견서 '중앙선관위 조직적 개입' 주장
"의혹제기 우려되니 여러곳에 투표수 분산' 지침"
잘못 입력한 숫자, 다른 투표소에 배분
김포 8개 투표소 숫자 높여 총계 유지
진천에는 분산 입력 엑셀 예시 전달
"선거조작 범죄이자 국민 참정권 침탈"
김은혜 "성역 없는 특검 수사 필요"

▲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조작 지시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천군과 김포시에 전달된 투표자 수 분산 입력 예시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Channel A 뉴스 캡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자수 과다 입력 사실을 그대로 고치는 대신 다른 투표소에 숫자를 나눠 입력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 공개된 전체 투표자수가 줄어들면 의혹 제기가 우려되니, 지역 전체 숫자는 유지한 채 투표소별 숫자만 바꾸도록 했다는 것이다.
투표율 조작 행위가 사실상 중앙 선관위의 '조직적 조작'으로 이뤄졌다는 뜻으로, 전산 조작 사태가 또 한번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관위 내부 보고 문건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를 "중앙선관위가 의도성과 구체성, 반복성을 가지고 실행한 명백한 선거 조작 범죄이자 국민 참정권에 대한 침탈"이라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수정 이력이 남지 않도록 전체 투표소에 데이터를 분산시키는 방법까지 엑셀 파일 예시로 직접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의 이런 행태를 단순 행정 미숙·오류로만 바라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충북 진천군과 경기 김포시에서 특정 투표소의 투표자수가 실제보다 많이 입력됐다.
충북선관위는 당일 오전 10시20분쯤 중앙선관위에 진천읍 제2투표소 투표자수가 과다 입력됐다고 보고했다. 오전 10시 기준 501명으로 입력됐지만 실제 투표자수는 이보다 적었다는 내용이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잘못 입력된 제2투표소 숫자를 줄이는 대신 과다 입력분을 진천읍의 다른 8개 투표소에 나눠 입력하는 방안을 안내했다.
중앙선관위는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 숫자만 줄이면 이미 외부에 공개된 진천군 전체 투표자수가 감소해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판단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오입력을 바로 잡는 대신, 과다 입력된 투표자수를 다른투표소에 분산 수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김 의원은 "이것은 중앙선관위가 의도성과 구체성, 그리고 반복성을 가지고 실행한 명백한 선거조작 범죄이자 국민 참정권에 대한 침탈"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충북선관위가 '수정 허가'를 늦게 내주는 바람에 진천에서는 실제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직전 시간대보다 적은 투표자수를 선거관리시스템에 입력할 수 없어 수정하지 못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오후 2시10분쯤 분산 입력 방법을 담은 엑셀 예시표를 충북선관위에 보내기도 했다. 결국 당시 제2투표소 투표자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차례 연속 501명으로 보고됐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실제 투표자수가 기존 입력값을 넘어서면서 512명, 532명, 563명으로 입력됐다.
김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김포 구래동 제2투표소는 오전 7시부터 투표자수를 잘못 누적해 오후 1시50분쯤 약 2000명이 과다 입력된 상태였다.
해당 사실은 오후 1시27분쯤 인지돼 경기선관위를 통해 중앙선관위에 보고됐다. 중앙선관위는 오후 1시50분쯤 이 숫자도 구래동의 다른 8개 투표소에 나눠 입력하도록 안내했다.
이후 중앙선관위의 지시를 받은 경기도선관위는 오후 4시50분쯤 수정 엑셀 파일을 직접 만들어 김포시에 전달했다. 김포시는 오후 5시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래동 전체 투표소의 숫자를 모두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 구래동 전체 투표자수는 바뀌지 않았다. 과다 입력된 제2투표소 숫자는 낮추고 나머지 투표소 숫자는 높였다. 투·개표보고시스템의 전체 수치는 건드리지 않고 선거관리시스템상 투표구별 투표자수만 변경했으므로 별도의 수정 요청 기록도 남지 않았다고 문건은 설명했다.
야당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관위의 총제적 조작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사상 초유의 국가적 선거조작 정황이 드러난 지 일주일이 넘도록 단 한 줄의 입장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가 훼손된 거대한 비극 앞에는 왜 이토록 침묵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김상진 기자 j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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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선거 '선거 부정' 사태 또 중대 국면
▲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조작 지시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천군과 김포시에 전달된 투표자 수 분산 입력 예시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Channel A 뉴스 캡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자수 과다 입력 사실을 그대로 고치는 대신 다른 투표소에 숫자를 나눠 입력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 공개된 전체 투표자수가 줄어들면 의혹 제기가 우려되니, 지역 전체 숫자는 유지한 채 투표소별 숫자만 바꾸도록 했다는 것이다.
투표율 조작 행위가 사실상 중앙 선관위의 '조직적 조작'으로 이뤄졌다는 뜻으로, 전산 조작 사태가 또 한번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관위 내부 보고 문건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를 "중앙선관위가 의도성과 구체성, 반복성을 가지고 실행한 명백한 선거 조작 범죄이자 국민 참정권에 대한 침탈"이라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수정 이력이 남지 않도록 전체 투표소에 데이터를 분산시키는 방법까지 엑셀 파일 예시로 직접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의 이런 행태를 단순 행정 미숙·오류로만 바라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충북 진천군과 경기 김포시에서 특정 투표소의 투표자수가 실제보다 많이 입력됐다.
충북선관위는 당일 오전 10시20분쯤 중앙선관위에 진천읍 제2투표소 투표자수가 과다 입력됐다고 보고했다. 오전 10시 기준 501명으로 입력됐지만 실제 투표자수는 이보다 적었다는 내용이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잘못 입력된 제2투표소 숫자를 줄이는 대신 과다 입력분을 진천읍의 다른 8개 투표소에 나눠 입력하는 방안을 안내했다.
중앙선관위는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 숫자만 줄이면 이미 외부에 공개된 진천군 전체 투표자수가 감소해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판단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오입력을 바로 잡는 대신, 과다 입력된 투표자수를 다른투표소에 분산 수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김 의원은 "이것은 중앙선관위가 의도성과 구체성, 그리고 반복성을 가지고 실행한 명백한 선거조작 범죄이자 국민 참정권에 대한 침탈"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충북선관위가 '수정 허가'를 늦게 내주는 바람에 진천에서는 실제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직전 시간대보다 적은 투표자수를 선거관리시스템에 입력할 수 없어 수정하지 못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오후 2시10분쯤 분산 입력 방법을 담은 엑셀 예시표를 충북선관위에 보내기도 했다. 결국 당시 제2투표소 투표자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차례 연속 501명으로 보고됐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실제 투표자수가 기존 입력값을 넘어서면서 512명, 532명, 563명으로 입력됐다.
김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김포 구래동 제2투표소는 오전 7시부터 투표자수를 잘못 누적해 오후 1시50분쯤 약 2000명이 과다 입력된 상태였다.
해당 사실은 오후 1시27분쯤 인지돼 경기선관위를 통해 중앙선관위에 보고됐다. 중앙선관위는 오후 1시50분쯤 이 숫자도 구래동의 다른 8개 투표소에 나눠 입력하도록 안내했다.
이후 중앙선관위의 지시를 받은 경기도선관위는 오후 4시50분쯤 수정 엑셀 파일을 직접 만들어 김포시에 전달했다. 김포시는 오후 5시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래동 전체 투표소의 숫자를 모두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 구래동 전체 투표자수는 바뀌지 않았다. 과다 입력된 제2투표소 숫자는 낮추고 나머지 투표소 숫자는 높였다. 투·개표보고시스템의 전체 수치는 건드리지 않고 선거관리시스템상 투표구별 투표자수만 변경했으므로 별도의 수정 요청 기록도 남지 않았다고 문건은 설명했다.
야당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관위의 총제적 조작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사상 초유의 국가적 선거조작 정황이 드러난 지 일주일이 넘도록 단 한 줄의 입장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가 훼손된 거대한 비극 앞에는 왜 이토록 침묵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김상진 기자 j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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