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원오 지지자 톡방,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소식에 “호재다! 이걸 공세에 활용했으면”

제보자 "사고가 났는데, 정치공세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얘기가 나오것 자체가 납득안돼"

정원오 측 “우리 선거캠프와 무관...처음 보는 톡방이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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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톡방내용 캡쳐(이미지-제보자 제공)


[더퍼블릭=최얼 기자]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소식에 나란히 선거운동을 중단한 가운데, 정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해당 사고를 정치 공세 소재로 활용하자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본지>가 입수한 제보에 따르면, ‘정원오의 착착캠프 지지자’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단체방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정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됐다. 해당 기사에는 정 후보와 오 후보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현장 방문을 예고했고, 이에 따라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대화방에는 총 117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기사 공유 직후 일부 참가자들의 반응이었다. 정 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A씨는 단체방에서 “호재입니다. 정원오 후보께서 이걸 적극적으로 공세에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이면 피해가 더 커야 좋을 텐데”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에 다른 참가자인 B씨는 “이 글 가려주세요”라고 답하며 게시글을 수습하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붕괴 사고 같은 중대한 사고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사고가 발생했다면 시민 안전과 피해 상황을 먼저 걱정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를 정쟁의 소재처럼 받아들이며 반기는 분위기가 도를 넘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정원오 후보 측은 해당 카카오톡 대화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본지>에 “해당 단체방은 처음 본다”며 “캠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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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을 살피고 있다.(이미지-뉴데일리 서성진 기자)


앞서 이날 오후 2시 32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구조물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일제히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현장 방문에 나섰다. 정 후보는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현장을 찾겠다고 밝혔고, 오 후보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 시간 이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현장으로 가 상황을 직접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가 발주해 공사가 진행 중인 서소문 고가차도에서 사고가 발생해 서울역과 신촌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며 “초기 대응팀이 출동해 임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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