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가 어느 땐데...국민의힘 '계엄 사과' 놓고 자중지란
-'12·3 계엄 1년' 맞아 티격태격

25일 오후 장동혁 당 대표와 경상북도 국회의원들은 경상북도 구미역 광장에 모여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 참석을 하였다./국민의힘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국민 사과 여부를 두고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지층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 관련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신바람을 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26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만나 ‘사과 메시지’ 등 비상계엄 1주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마땅한 방향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배 의원은 "사과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며 "송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소장 의원들 중심의 ‘사과 찬성파’는 정치적 책임과 보수 결집을 위한 전략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반면, ‘사과 반대파’는 불필요한 반복 사과가 오히려 정치적 부담과 내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젊은 의원들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아직도 국민의힘이 극한 정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방식으로는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의원은 ‘계엄 사과는 민주당 프레임에 말리는 것’이란 의견에 대해 "다수 국민은 계엄이 잘못됐고 그에 대한 정치적·법적 심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국 의원도 "진정성 있고 미래를 바라보는 사과의 메시지를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들이 당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민 의원 또한 "돌발적인 계엄이 있었고, 결국 정권을 잃었다"며 "이 역사적 사실 앞에서 국민의힘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금은 내부 통합을 해가는 과정"이라며 사과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일회성 사과로 과거의 잘못을 끊어내고 새출발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역사적 공과를 안고 가면서, 우리가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표심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중도층은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 분들"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지도부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내려올 수 없다는 생각으로 연일 대여 강경 투쟁을 내세우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사과 메시지와 관련해 "지금은 무도한 이재명 정권, 의회 폭거를 계속하는 민주당과 싸울 때"라며 선을 그었다.
이런 국민의힘과 대조적으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권은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이벤트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우 의장은 국회에서 계엄 당시 월담 장소,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계엄군과 대치한 국회의사당 2층 현관 등을 시민과 함께 탐방할 예정이다.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는 우 의장에게 월담 장소에 표지석을 세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국회 사무처와 민주당은 지난 7월 17일 국회 앞마당에 비상계엄 해제 당시 사용한 의사봉 등이 포함된 ‘12·3 비상계엄 타임캡슐’을 묻기도 했다.
한편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본격 사법개혁의 고삐를 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우회적으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찬성한 바 있다.
정수현 기자 sagu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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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장동혁 당 대표와 경상북도 국회의원들은 경상북도 구미역 광장에 모여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 참석을 하였다./국민의힘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국민 사과 여부를 두고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지층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 관련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신바람을 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26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만나 ‘사과 메시지’ 등 비상계엄 1주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마땅한 방향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배 의원은 "사과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며 "송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소장 의원들 중심의 ‘사과 찬성파’는 정치적 책임과 보수 결집을 위한 전략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반면, ‘사과 반대파’는 불필요한 반복 사과가 오히려 정치적 부담과 내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젊은 의원들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아직도 국민의힘이 극한 정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방식으로는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의원은 ‘계엄 사과는 민주당 프레임에 말리는 것’이란 의견에 대해 "다수 국민은 계엄이 잘못됐고 그에 대한 정치적·법적 심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국 의원도 "진정성 있고 미래를 바라보는 사과의 메시지를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들이 당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민 의원 또한 "돌발적인 계엄이 있었고, 결국 정권을 잃었다"며 "이 역사적 사실 앞에서 국민의힘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금은 내부 통합을 해가는 과정"이라며 사과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일회성 사과로 과거의 잘못을 끊어내고 새출발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역사적 공과를 안고 가면서, 우리가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표심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중도층은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 분들"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지도부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내려올 수 없다는 생각으로 연일 대여 강경 투쟁을 내세우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사과 메시지와 관련해 "지금은 무도한 이재명 정권, 의회 폭거를 계속하는 민주당과 싸울 때"라며 선을 그었다.
이런 국민의힘과 대조적으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권은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이벤트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우 의장은 국회에서 계엄 당시 월담 장소,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계엄군과 대치한 국회의사당 2층 현관 등을 시민과 함께 탐방할 예정이다.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는 우 의장에게 월담 장소에 표지석을 세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국회 사무처와 민주당은 지난 7월 17일 국회 앞마당에 비상계엄 해제 당시 사용한 의사봉 등이 포함된 ‘12·3 비상계엄 타임캡슐’을 묻기도 했다.
한편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본격 사법개혁의 고삐를 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우회적으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찬성한 바 있다.
정수현 기자 sagu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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