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파동 이후 17일 만에 공개 메시지
이재명 겨냥 "체제 뒤흔들려고 하는 분"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캠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단일화 파동 이후 두문불출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7일 만에 침묵을 깨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 의사를 분명히 하며 공개 행보에 나섰다.
한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의 앞날을 축원해드리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지 보름이 지났다"며 "그동안 제 결심을 이해하고 선거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 한 분 한 분 만나 뵐 때마다 저를 밀어주셨던 그 마음으로 이제부터는 김 후보를 응원해 주십사 열심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춰서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난 3년간 우리 정치는 극한 방탄, 극한 정쟁,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고 이제는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 요건을 고쳐버리겠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런 사고방식은 그 자체로 법치의 적"이라며 "법치를 뒤바꾸고 체제를 뒤흔들고자 하는 분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법이 내 편이 아니라면 법을 고쳐서 판사가 내 편이 아니라면 내 편을 판사로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기어이 내 뜻을 관철하고 내 세력을 불리겠다'는 판단은 위험하다"며 "그런 분들이 '정치 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봤자 공허하게 들린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런 흐름이 제가 50년 세월을 바친 대한민국에 어떤 상흔을 남길지 정말로 걱정스럽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세운 나라,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번영해나갈 수 없다.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새벽 6시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김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저부터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heeseon314@newdaily.co.kr
출처 :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 NewDaily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캠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단일화 파동 이후 두문불출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7일 만에 침묵을 깨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 의사를 분명히 하며 공개 행보에 나섰다.
한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의 앞날을 축원해드리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지 보름이 지났다"며 "그동안 제 결심을 이해하고 선거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 한 분 한 분 만나 뵐 때마다 저를 밀어주셨던 그 마음으로 이제부터는 김 후보를 응원해 주십사 열심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춰서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난 3년간 우리 정치는 극한 방탄, 극한 정쟁,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고 이제는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 요건을 고쳐버리겠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런 사고방식은 그 자체로 법치의 적"이라며 "법치를 뒤바꾸고 체제를 뒤흔들고자 하는 분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법이 내 편이 아니라면 법을 고쳐서 판사가 내 편이 아니라면 내 편을 판사로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기어이 내 뜻을 관철하고 내 세력을 불리겠다'는 판단은 위험하다"며 "그런 분들이 '정치 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봤자 공허하게 들린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런 흐름이 제가 50년 세월을 바친 대한민국에 어떤 상흔을 남길지 정말로 걱정스럽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세운 나라,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번영해나갈 수 없다.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새벽 6시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김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저부터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heeseon314@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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