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사진출처=KNN 뉴스 캡처)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했다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맞고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조기 대선 구도를 개헌 이슈로 흔들어 이재명 대표 중심의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자기 정치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평소 개헌을 주장해온 민주당 의원들마저 강성 지지층과 친명(親이재명) 주류층의 압박에 소신을 밝히지 못하는 분위기다.
8일 오전 기준 개헌 담화문을 올린 우 의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2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개헌에 반대하며 우 의장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개헌 찬성론자들을 '수박(비명계를 비하해 부르는 말)'으로 표현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도 다수 발견됐다.
그동안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극단 지지층의 자주 사용하던 공격 방식인 문자 폭탄도 재개됐다.
우 의장에게 “전화기 켜 개헌 수괴야”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민형배 의원은 자기가 받은 “개헌 같은 개소리는 애초에 꺼내지 마라”, “개헌이고 나발이고 내각제 반대한다”와 같은 메시지 캡처본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과 이재명 대표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우 의장을 비판하는 글이 수백 건 가까이 게재됐다.
이 대표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 의장이 개헌론으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개헌 수괴가 긴급비상 개헌령을 내렸다" "국회의장 놀이에 빠져서 본인이 대통령인줄 아는가"라고 질책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원식 후원 취소 릴레이’ 글이 올라 와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글은 “우원식 후원 취소하자, 작년 후원금 취소도 가능하다”, “후원 취소 요청하니까 취소 사야 물어보는데 뭐라고 해야하나”, “후원 취소 완료” 등 우원식 의장 후원 취소 관련 글들을 갈무리 한 것으로 작성자는 “우원식도 똑똑한 인간은 아닌 듯”이란 촌평을 달았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각 정당에 개헌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한다"며 조기 대선 투표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 진행하자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는 우 의장의 제안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개헌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는 것, 파괴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내란극복이 훨씬 중요하다. 이것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말하며 우 의장의 개헌론에 선을 그었다.
전현희·김병주 의원 등 친명계 지도부도 개헌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개헌은 필요하지만 헌정 파괴 내란 우두머리 비호 정당과는 논의할 수 없다"고 했다.
양문석 의원은 "개헌은 개나 줘라" "제발 그 입을 닥쳐라"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평소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해온 의원들은 개헌론 화두가 던져진 후 어떤 입장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비명(非이재명)계 대권 주자들은 '개헌 찬성' 입장을 연이어 내고 있다.
민주 진영에서 첫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은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겠다"고 전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개헌이 곧 내란종식"이라며 힘을 실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같은 입장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개헌론 번복 등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022년 9월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개헌특위 구성과 개헌안 국민투표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며 "그런데 막상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자 안면몰수를 하며 개헌논의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개헌논의 거부하는 이유는 명백하다"며 "이미 이 대표는 당을 1인 독재체제로 만들었고, 국회를 1당 독재 의회로 변질시켰다. 그리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까지 되려고 한다"며 "양손에 의회와 정부를 쥐고 총통처럼 절대권력 휘둘러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또 다시 개딸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전에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민주당 의사 결정 과정에 적극 개입하려 시도해왔다.
지난해 5월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 당시 “미애로(추미애) 합의봐”라는 여론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21대 국회 때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동의했다고 추정되는 민주당 국회의원을 추려 겉과 속이 다른 ‘수박’이라고 칭해 명단을 돌리며 갖은 공격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개헌이라는 주제가 생기면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하고 당 중지를 모으는 게 맞다”며 “지지자들이 무서워서 국회의원들이 개헌 반대를 인증하는 꼴이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고 한탄했다.
강상구 기자 rkdtkd2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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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사진출처=KNN 뉴스 캡처)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했다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맞고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조기 대선 구도를 개헌 이슈로 흔들어 이재명 대표 중심의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자기 정치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평소 개헌을 주장해온 민주당 의원들마저 강성 지지층과 친명(親이재명) 주류층의 압박에 소신을 밝히지 못하는 분위기다.
8일 오전 기준 개헌 담화문을 올린 우 의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2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개헌에 반대하며 우 의장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개헌 찬성론자들을 '수박(비명계를 비하해 부르는 말)'으로 표현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도 다수 발견됐다.
그동안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극단 지지층의 자주 사용하던 공격 방식인 문자 폭탄도 재개됐다.
우 의장에게 “전화기 켜 개헌 수괴야”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민형배 의원은 자기가 받은 “개헌 같은 개소리는 애초에 꺼내지 마라”, “개헌이고 나발이고 내각제 반대한다”와 같은 메시지 캡처본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과 이재명 대표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우 의장을 비판하는 글이 수백 건 가까이 게재됐다.
이 대표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 의장이 개헌론으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개헌 수괴가 긴급비상 개헌령을 내렸다" "국회의장 놀이에 빠져서 본인이 대통령인줄 아는가"라고 질책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원식 후원 취소 릴레이’ 글이 올라 와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글은 “우원식 후원 취소하자, 작년 후원금 취소도 가능하다”, “후원 취소 요청하니까 취소 사야 물어보는데 뭐라고 해야하나”, “후원 취소 완료” 등 우원식 의장 후원 취소 관련 글들을 갈무리 한 것으로 작성자는 “우원식도 똑똑한 인간은 아닌 듯”이란 촌평을 달았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각 정당에 개헌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한다"며 조기 대선 투표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 진행하자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는 우 의장의 제안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개헌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는 것, 파괴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내란극복이 훨씬 중요하다. 이것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말하며 우 의장의 개헌론에 선을 그었다.
전현희·김병주 의원 등 친명계 지도부도 개헌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개헌은 필요하지만 헌정 파괴 내란 우두머리 비호 정당과는 논의할 수 없다"고 했다.
양문석 의원은 "개헌은 개나 줘라" "제발 그 입을 닥쳐라"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평소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해온 의원들은 개헌론 화두가 던져진 후 어떤 입장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비명(非이재명)계 대권 주자들은 '개헌 찬성' 입장을 연이어 내고 있다.
민주 진영에서 첫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은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겠다"고 전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개헌이 곧 내란종식"이라며 힘을 실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같은 입장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개헌론 번복 등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022년 9월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개헌특위 구성과 개헌안 국민투표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며 "그런데 막상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자 안면몰수를 하며 개헌논의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개헌논의 거부하는 이유는 명백하다"며 "이미 이 대표는 당을 1인 독재체제로 만들었고, 국회를 1당 독재 의회로 변질시켰다. 그리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까지 되려고 한다"며 "양손에 의회와 정부를 쥐고 총통처럼 절대권력 휘둘러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또 다시 개딸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전에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민주당 의사 결정 과정에 적극 개입하려 시도해왔다.
지난해 5월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 당시 “미애로(추미애) 합의봐”라는 여론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21대 국회 때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동의했다고 추정되는 민주당 국회의원을 추려 겉과 속이 다른 ‘수박’이라고 칭해 명단을 돌리며 갖은 공격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개헌이라는 주제가 생기면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하고 당 중지를 모으는 게 맞다”며 “지지자들이 무서워서 국회의원들이 개헌 반대를 인증하는 꼴이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고 한탄했다.
강상구 기자 rkdtkd2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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