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의원 82명, 헌재에 2차 탄원서 제출..."탄핵 심판 각하"

2025-03-12
조회수 1152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사진) 등 여당 82명 의원이 12일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각하 탄원서를 제출한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출처=JTBC 뉴스 캡처)


국민의힘 의원 82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각하해달라는 탄원서를 12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차 공개탄원서를 발표했다.


나 의원이 주도한 이번 탄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절차적 하자 등을 들어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작년 12·3 비상계엄이 헌법에 위배된다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 상황을 고려해 기각 결정을 내려달라고도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입증할 신빙성 있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탄원서를 통해 "본안 심판에 나아간다 하더라도 증거 법칙에 따라 내란 행위를 입증할 충분하고 신빙성 있는 증거가 없다"라며 "설령 계엄이 헌법 또는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의 의회독재의 심각성을 고려해 기각 결정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 과정에서 '적법 절차'의 원칙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헌재 평의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것이 있다"며 "첫째, 적법 절차(Due process of law)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헌법적 중요성을 다시 새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째, 국회에서의 합의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셋째로는 대통령 탄핵소추의 핵심 사유였던 내란죄가 철회돼 안건의 동일성을 상실했다는 점과 최초의 내란몰이의 근거가 됐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진술과 메모 역시 협박 또는 오염되었다는 것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취소로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불법수사와 불법구금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중대한 사정 변경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의 이번 탄핵심판 결정이 대통령 탄핵 여부를 넘어 대한민국 헌정사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법치주의의 근본 가치를 지켜나가며 적법절차와 합의민주주의의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정쟁의 도구로 헌법과 법률 제도가 악용되는 탄핵 공화국으로 전락할지를 결정 짓는 역사적 분기점이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원서 제출이 헌재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간절한 소망이자 읍소"라고 답했다.


탄원서 제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우려를 보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탄원서 내용이 법과 국회 민주주의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말은 없었다"며 "당 지도부와 소통했다"고 밝혔다.



강상구 기자 rkdtkd205@naver.com

출처 :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0
정치 주간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