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교


시진핑 ‘중풍·실신설’ 급속 확산… “301병원 긴급 이송” 주장까지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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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정상회의 뒤 건강 이상설 확산… 중국·인도 정부 공식 확인 없어

“인도서 실신·허혈성 뇌졸중” SNS 발원… 신뢰할 만한 독립 검증은 안 돼

9월 24일 트럼프와 정상회담 예정… 향후 공개 일정이 최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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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73) 국가주석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문이 최근 국제사회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ai=트루스데일리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73) 국가주석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문이 최근 국제사회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특히 12~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이후 시진핑이 갑자기 실신했으며, 귀국 후 베이징의 중국 인민해방군 총병원(301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18일 현재까지 시진핑이 중풍을 일으켰거나 301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나 인도 정부가 공식 확인한 자료는 없다. 주요 외신 역시 해당 주장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발단은 ‘브릭스 정상회의 이후의 행적’


시진핑 건강 이상설은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그의 일부 일정이 온라인에서 주목받으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시진핑은 12일 뉴델리에 도착해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도 가졌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공식 일정에도 시진핑의 정상회의 참석과 연설, 모디 총리와의 회담, 13일 귀국 사실이 기록돼 있다.


문제는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이 일부 만찬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후 SNS에서는 이를 건강 이상 징후로 해석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영상에서는 모디 총리가 연설 도중 시진핑 쪽을 바라보거나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를 두고 일부 SNS 이용자들은 시진핑의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만으로 건강 이상을 판단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 일부 보도에서는 당시 상황이 통역 장비와 관련된 것이었다는 설명도 나왔다.


“실신 후 중풍… 301병원 이송” 주장


가장 구체적인 건강 이상설은 중국 민주화운동가 시에완쥔(Wanjun Xie)이 X에 올린 게시물에서 비롯됐다.


그는 시진핑이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실신했으며 이후 심각한 허혈성 뇌졸중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시진핑이 인도에서 조기 귀국한 뒤 베이징에 도착해 군 301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현재까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인디아투데이는 이 게시물에 대해 이를 뒷받침하는 신뢰할 만한 보도가 없으며, X의 커뮤니티 노트에도 해당 주장이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나 인도 정부 역시 시진핑의 실신·중풍·수술·301병원 입원을 확인하지 않았다.


중화민국(대만) 매체 뉴토크 역시 관련 주장을 ‘미확인 정보’로 규정하면서 중국·인도 정부나 로이터·AFP 등 주요 국제통신사의 독립적인 확인이 없다고 보도했다.


오히려 17일에도 시진핑 ‘중요 지시’ 공개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주목할 대목은 중국 관영매체가 17일에도 시진핑의 공식 활동을 보도했다는 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은 16~17일 베이징에서 전국선진제조업대회를 개최했고, 시진핑은 이 행사에 ‘중요 지시’를 전달했다.


시진핑은 첨단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망의 자립 수준 제고, 인공지능(AI)과 제조업의 결합 등을 강조했다. 다만 이 메시지는 회의 현장에 직접 참석해 연설한 것이 아니라 서면 형태의 ‘중요 지시’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를 건강 이상설을 반박하는 결정적 증거로 볼 수도 없지만, 반대로 ‘중풍으로 쓰러져 위중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볼 수도 없다.


중국의 정보 통제 때문에 의혹 더 커져


이번 논란이 빠르게 확산하는 배경에는 중국 최고지도자의 건강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중국 정치체제의 특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의 건강 상태에 대한 공식적인 의료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정 변경이나 공개석상에서의 행동 하나가 곧바로 각종 추측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도 ‘만찬 불참→조기 귀국→공항 환영행사 부재→301병원 이송’이라는 일련의 이야기가 SNS를 통해 하나의 서사로 결합됐지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각각의 연결고리를 입증하기 어렵다.


특히 ‘301병원 입원’이나 ‘허혈성 뇌졸중’이라는 구체적인 의학적 진단명은 현재까지 신뢰할 만한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9월 24일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이 분수령


향후 가장 중요한 관찰 포인트는 시진핑의 공식 일정이다. 현재 공개된 일정상 시진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24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실제로 시진핑의 건강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면 향후 정상회담 참석 여부나 중국 정부의 공식 일정 발표에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상회담 일정 역시 실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일정 변경만으로 건강 문제를 단정해서도 안 된다.


결국 현재 단계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시진핑 건강 이상설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지 ‘시진핑이 중풍으로 쓰러져 301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건강 상태는 중국의 권력구조와 대외정책, 미·중 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향후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와 시진핑의 실제 공개 활동 여부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확인된 사실과 SNS발 미확인 주장을 구분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유진실 기자 webmaster@truth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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