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교


이란, 한국 선박 공격 부인하다 관영 언론 통해 ‘표적 삼았다’ 시인…정부 곤혹

2026-05-07
조회수 1308

f9d5872e6204e.jpg

HMM 나무호 / HMM 제공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을 두고 이란 측의 입장이 엇갈리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한 이란 대사관은 지난 6일 한국 벌크선 ‘HMM 나무호’에서 발생한 화재와 자국은 무관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날 이란 관영 매체 프레스TV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 배경을 설명하면서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사관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프레스TV는 이어 “한국 선박을 겨냥한 것은 이란이 자국의 주권적 권리를 무력(kinetic action)으로 집행할 것이라는 신호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와 석유시설 공격 역시 군사적 억지력 과시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군과 외무부는 UAE 공습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한 상태다.


이란 측의 상반된 메시지는 한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선박이 실제로 공격을 받았다는 정황이 관영 언론을 통해 드러났음에도, 정부는 공식적으로 ‘피격이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신뢰성 논란에 직면한 모양새다.


이번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더불어 한국 선박의 안전 문제, 그리고 외교적 대응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인 기자 is5117@naver.com

출처 : 저작권자 © 파이낸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0
공백 없이 입력하세요.
국제 주간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