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다”… 평택 美8군 사령관과 통화
美대선과 주한미군 연결고리 궁금증 증폭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월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미8군 장병들과 영상통화하며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dvidshub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주한미군과 함께 미국 대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미 8군 사령관에게 말한 사실이 뒤늦게 회자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공식 취임식에 이은 최고사령관 취임 무도회에서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으로 연결한 뒤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종류”라며 이같이 주한미군이 미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사령관이 언급한 위대한 선거를 방금 마쳤다. 정말 큰 승리였다. 모든 것을 이겼다(We just had that great election that you alluded to. It was a big one. It was a very big win. We won everything. We won just about everything)”고 자축한 뒤 “중요한 한 가지는, 우리가 주한미군과 함께 승리했다는 것이고 일찍이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종류의 승리였다. 정말 멋졌다(The only thing that matters though is we won with the military, the likes of which nobody has seen before, so that's really good)”고 강조했다.
전 세계 40개국에 미군이 주둔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주한미군과 영상 통화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4성 장군인 주한미군 사령관을 제쳐두고 3성 장군인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 사령관(육군 중장)과 직접 대화한 것도 평범한 일은 아니었다.
일각에선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임명한 바이든 쪽 사람이며, 미8군 사령관은 친(親) 트럼프 성향의 장성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라네브 육군 중장은 이달 16일(한국시간) 이임했으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의 선임 군사보좌관으로 전격 발탁돼 워싱턴으로 갔다.
한국과 미국 주류언론은 이날 대화와 관련해 “김정은은 잘 지내고 있나” “(한국에)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묻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점을 집중 부각해 보도했지만 “주한미군과 함께 승리했다”는 발언은 다루지 않았다.
최수용 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공작관은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 국내에서 실시된 미국 선거가 주한미군 덕분에 승리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라며 “미8군은 당연히 한국에서 작전을 했을 것이고 아무도 본 적이 없는 규모와 방식의 군사작전을 미8군이 주도했다는 말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kh@skyedaily.com
출처 : 스카이데일리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월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미8군 장병들과 영상통화하며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dvidshub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주한미군과 함께 미국 대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미 8군 사령관에게 말한 사실이 뒤늦게 회자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공식 취임식에 이은 최고사령관 취임 무도회에서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으로 연결한 뒤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종류”라며 이같이 주한미군이 미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사령관이 언급한 위대한 선거를 방금 마쳤다. 정말 큰 승리였다. 모든 것을 이겼다(We just had that great election that you alluded to. It was a big one. It was a very big win. We won everything. We won just about everything)”고 자축한 뒤 “중요한 한 가지는, 우리가 주한미군과 함께 승리했다는 것이고 일찍이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종류의 승리였다. 정말 멋졌다(The only thing that matters though is we won with the military, the likes of which nobody has seen before, so that's really good)”고 강조했다.
전 세계 40개국에 미군이 주둔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주한미군과 영상 통화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4성 장군인 주한미군 사령관을 제쳐두고 3성 장군인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 사령관(육군 중장)과 직접 대화한 것도 평범한 일은 아니었다.
일각에선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임명한 바이든 쪽 사람이며, 미8군 사령관은 친(親) 트럼프 성향의 장성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라네브 육군 중장은 이달 16일(한국시간) 이임했으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의 선임 군사보좌관으로 전격 발탁돼 워싱턴으로 갔다.
한국과 미국 주류언론은 이날 대화와 관련해 “김정은은 잘 지내고 있나” “(한국에)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묻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점을 집중 부각해 보도했지만 “주한미군과 함께 승리했다”는 발언은 다루지 않았다.
최수용 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공작관은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 국내에서 실시된 미국 선거가 주한미군 덕분에 승리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라며 “미8군은 당연히 한국에서 작전을 했을 것이고 아무도 본 적이 없는 규모와 방식의 군사작전을 미8군이 주도했다는 말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kh@skyedaily.com
출처 :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