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우승컴 없는 최고의 선수 15인에 토트넘 손흥민 포함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뛰었던 해리 케인은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탈
브라질의 천재 미드필더 소크라테스도 우승컵 없는 불운의 선수

▲ 손흥민이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우승컵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 15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세계 축구 역사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Givemesport)'가 6일(한국시간) 그 명단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축구 역사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얻지 못한 최고의 선수 15인'을 선정했다. 순위는 따로 매기지 않고, 15명의 선수 이름을 나열했다.
이 매체는 "축구에서 우승 트로피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은 커리어를 돌아볼 때, 우승컵을 통해 자신이 이룬 것을 되새긴다. 골과 활약상보다 우승 트로피가 성공의 상징이다. 하지만 이 기사는 성공한 선수들을 칭송하기 위한 기사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승컵을 한 번도 손에 넣지 못한 최고의 선수들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가 이 타이밍에 나온 의도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를 받는 케인은 대표적인 '무관의 제왕'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무관의 제왕'에서 이탈했다. 예전 같으면 최상위권에 이름이 올랐을 테지만, 지금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이제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브라질의 스타 소크라테스다. 그는 1980년대를 풍미한 브라질의 전설이다. 역대급 재능을 가진 미드필더였다.
그는 코린치안스, 피오렌티나, 플라멩구, 산투스 등에서 뛰었지만 끝내 우승을 하지 못했다. 리그 우승을 비롯한 주요 대회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월드컵 최강 브라질. 소크라테스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두 번의 월드컵에 나섰지만, 역시나 우승컵은 없었다. 소크라테스가 우승을 경험한 건 지역대회에서 2번이 전부다.
또 눈에 띄는 인물은 스탠 콜리모어와 루이치 디 비아조다. 이들은 유럽 전통의 강호에 있었음에도 우승컵이 없는 불운의 선수로 남아있다. 콜리모어는 잉글랜드 강호 리버풀 소속이었지만 우승하지 못했고, 디 비아조 역시 이탈리아 최강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고도 우승에 실패했다.
이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나 잉글랜드 토트넘의 손흥민이다. 15명 중 축구의 양대산맥 유럽과 남미를 제외하면 단 한 명이 남는다. 아프리카 선수는 없다. 아시아다.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5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지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지난 10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윙어로 군림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단 한 번도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영혼의 파트너였던 케인이 떠났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 떠났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에 남은 손흥민은 여전히 우승이 없다.
이 매체는 "오랫동안 케인은 이 명단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이름이었다. 케인은 손흥민과 오랫동안 함께 뛰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EPL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올 시즌 우승 트로피 가뭄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의 스타 손흥민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그는 독일과 영국에서 최고 수준의 축구를 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어쩌면 손흥민도 곧 이 명단에서 이탈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토트넘이 유럽대항전 우승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노린다. 4강에 오른 토트넘은 1차전 홈 경기에서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보되/글림트와 4강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치고, 결승은 오는 22일 펼쳐진다.
손흥민의 UEL 4강 2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토트넘이 결승에 오른다면 충분히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이 우승한다면 '무관의 제왕' 손흥민의 꼬리표도 사라질 수 있다.
◇우승 없는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15인(국적·주요 소속팀)
-안토니오 디 나탈레(이탈리아·우디네세)
-주세페 시뇨리(이탈리아·라치오·삼프도리아·볼로냐)
-베른트 슈나이더(독일·레버쿠젠)
-레이턴 베인스(영국·에버튼)
-맷 르 티시에(영국·사우스햄튼)
-일디라이 바스투르크(튀르키예·레버쿠젠·헤르타 베를린)
-롭 리(영국·찰튼·뉴캐슬·웨스트햄)
-스탠 콜리모어(영국·노팅엄 포레스트·리버풀)
-루이지 디 비아조(이탈리아·AS로마·인터 밀란)
-호세바 에체베리아(스페인·아틀레틱 빌바오)
-스티브 불(영국·울버햄튼)
-크리스티아노 도니(이탈리아·아탈란타)
-조니 헤인스(영국·풀럼)
-소크라테스(브라질·코린치안스·피오렌티나)
-손흥민(한국·레버쿠젠·토트넘)
최용재 기자 dragonj@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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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우승컵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 15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세계 축구 역사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Givemesport)'가 6일(한국시간) 그 명단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축구 역사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얻지 못한 최고의 선수 15인'을 선정했다. 순위는 따로 매기지 않고, 15명의 선수 이름을 나열했다.
이 매체는 "축구에서 우승 트로피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은 커리어를 돌아볼 때, 우승컵을 통해 자신이 이룬 것을 되새긴다. 골과 활약상보다 우승 트로피가 성공의 상징이다. 하지만 이 기사는 성공한 선수들을 칭송하기 위한 기사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승컵을 한 번도 손에 넣지 못한 최고의 선수들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가 이 타이밍에 나온 의도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를 받는 케인은 대표적인 '무관의 제왕'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무관의 제왕'에서 이탈했다. 예전 같으면 최상위권에 이름이 올랐을 테지만, 지금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이제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브라질의 스타 소크라테스다. 그는 1980년대를 풍미한 브라질의 전설이다. 역대급 재능을 가진 미드필더였다.
그는 코린치안스, 피오렌티나, 플라멩구, 산투스 등에서 뛰었지만 끝내 우승을 하지 못했다. 리그 우승을 비롯한 주요 대회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월드컵 최강 브라질. 소크라테스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두 번의 월드컵에 나섰지만, 역시나 우승컵은 없었다. 소크라테스가 우승을 경험한 건 지역대회에서 2번이 전부다.
또 눈에 띄는 인물은 스탠 콜리모어와 루이치 디 비아조다. 이들은 유럽 전통의 강호에 있었음에도 우승컵이 없는 불운의 선수로 남아있다. 콜리모어는 잉글랜드 강호 리버풀 소속이었지만 우승하지 못했고, 디 비아조 역시 이탈리아 최강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고도 우승에 실패했다.
이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나 잉글랜드 토트넘의 손흥민이다. 15명 중 축구의 양대산맥 유럽과 남미를 제외하면 단 한 명이 남는다. 아프리카 선수는 없다. 아시아다.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5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지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지난 10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윙어로 군림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단 한 번도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영혼의 파트너였던 케인이 떠났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 떠났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에 남은 손흥민은 여전히 우승이 없다.
이 매체는 "오랫동안 케인은 이 명단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이름이었다. 케인은 손흥민과 오랫동안 함께 뛰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EPL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올 시즌 우승 트로피 가뭄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의 스타 손흥민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그는 독일과 영국에서 최고 수준의 축구를 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어쩌면 손흥민도 곧 이 명단에서 이탈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토트넘이 유럽대항전 우승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노린다. 4강에 오른 토트넘은 1차전 홈 경기에서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보되/글림트와 4강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치고, 결승은 오는 22일 펼쳐진다.
손흥민의 UEL 4강 2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토트넘이 결승에 오른다면 충분히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이 우승한다면 '무관의 제왕' 손흥민의 꼬리표도 사라질 수 있다.
◇우승 없는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15인(국적·주요 소속팀)
-안토니오 디 나탈레(이탈리아·우디네세)
-주세페 시뇨리(이탈리아·라치오·삼프도리아·볼로냐)
-베른트 슈나이더(독일·레버쿠젠)
-레이턴 베인스(영국·에버튼)
-맷 르 티시에(영국·사우스햄튼)
-일디라이 바스투르크(튀르키예·레버쿠젠·헤르타 베를린)
-롭 리(영국·찰튼·뉴캐슬·웨스트햄)
-스탠 콜리모어(영국·노팅엄 포레스트·리버풀)
-루이지 디 비아조(이탈리아·AS로마·인터 밀란)
-호세바 에체베리아(스페인·아틀레틱 빌바오)
-스티브 불(영국·울버햄튼)
-크리스티아노 도니(이탈리아·아탈란타)
-조니 헤인스(영국·풀럼)
-소크라테스(브라질·코린치안스·피오렌티나)
-손흥민(한국·레버쿠젠·토트넘)
최용재 기자 dragonj@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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