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박주봉 감독 만난 셔틀콕 여제…‘안세영 시대’ 증명

2025-05-07
조회수 933

한국 준우승 차지한 수디르만컵서 맹활약

결승서 중국 상대로 홀로 승리, 5경기서 모두 무실세트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배드민턴이 홈팀 중국에 패하면서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한국시각)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수디르만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했다.


2023년에 열린 직전 대회에서 중국에 밀려 준우승에 머문 한국은 2년 만에 설욕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우승에 실패했다.


아쉽게 정상에 서진 못했지만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의 활약상은 눈부셨다.


한국은 첫 경기로 열린 혼합 복식에 나선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펑옌저-황둥핑 조에 1-2(16-21 21-17 15-2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안세영이 나선 여자 단식에서 승리를 따내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중국 에이스 왕즈이(랭킹 2위)를 2-0(21-17 21-16)으로 제압하며 중국 홈 코트를 고요하게 만들었다.


지난 3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2-1(13-21 21-18 21-18)로 꺾은 안세영은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까지 배드민턴 5개 종목 경기 가운데 세 경기를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를 거두는 방식인데 한국은 중국 상대로 안세영이 나선 여자 단식에서만 유일하게 웃었다.


전영오픈까지 올해 들어 4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허벅지 내전근 부상 여파로 직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불참하고 회복에 전념했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특히 배드민턴 대표팀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레전드 박주봉 감독과의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박주봉 신임 감독은 최초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 국제 대회 72차례 우승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1996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거쳐 일본 대표팀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그는 최근 조국 한국을 맡아 앞으로 안세영 등을 지도하게 됐다.


박주봉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안세영에 대해 “이미 완성된 선수”라면서 “지금은 안세영의 시대가 열렸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안세영은 이번 대회 나선 5경기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출처 :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0 0
스포츠 주간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