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과 유예 끝나자… 서울 아파트값 ‘1월 수준’ 다시 상승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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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뉴데일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지난 9일을 기해 공식 종료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정부가 종료 방침을 발표했던 올해 1월 수준까지 다시 확대됐다. 절세용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 매물이 잠기면서 그간 주춤했던 강남권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고, 중하위권 외곽 지역의 가파른 상승세와 전세난 심화가 맞물리며 수도권 전반의 매령 압박이 커지는 형국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5월 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31%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03%포인트 커지며 3주 연속 확대 흐름을 이어갔고, 이는 정부가 중과 유예 종료 카드를 꺼내 들었던 1월 넷째 주(0.31%)와 동일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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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정책 기대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져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도 있으나,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나 정주 여건이 우수한 대단지를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혼조세 속에 서울 전체적으로는 우상향 기조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오름세는 더욱 단단해졌다. 직전 주 강남구를 마지막으로 일제히 상승 전환했던 이들 지역은 이번 주에도 일제히 보폭을 넓혔다. 서초구(0.26%)가 전주 대비 상승 폭을 0.09%포인트 키우며 질주했고, 강남구(0.19%→0.20%)와 송파구(0.35%→0.38%) 역시 오름폭을 확대했다. 다만 타 지역 대비 압도적인 가격대 탓에 송파구를 제외하면 상승률 자체는 외곽 지역보다 낮아 아직은 신중한 관망 기류도 하방에 깔려 있다.


이번 주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서울 외곽 및 중하위권 지역이다. 성북구(0.49%), 서대문구(0.46%), 강북구(0.45%), 관악구(0.45%), 강서구(0.43%), 광진구(0.43%), 도봉구(0.37%), 구로구(0.33%), 노원구(0.32%) 등이 일제히 강세를 뿜어냈다. 특히 서대문구는 2014년 3월 둘째 주(0.46%) 이후 약 12년 만에, 강북구는 2018년 9월 둘째 주(0.46%) 이후 약 8년 만에 주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중하위권 지역의 거래량 증가와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자산 가치가 오른 이들 지역 매도자들이 대출이나 기타 자산을 최대한 끌어모아 중위권 및 한강벨트 선호 지역의 15억~20억 원 안팎 주택으로 갈아타는 이른바 ‘계단식 상급지 이동’이 활발하다”며 “이러한 순환 매수 흐름이 강남권 등 최상급지 가격을 어디까지 밀어 올릴지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천·경기 등 수도권도 동반 상승했다. 경기(0.12%) 지역에서는 광명시(0.68%)가 압도적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안양시 동안구(0.48%)와 성남시 분당구(0.48%)가 뒤를 받쳤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과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가 밀집해 ‘반도체 벨트’로 묶이는 용인시 수지구(0.20%→0.38%), 수원시 영통구(0.26%→0.35%), 화성시 동탄구(0.35%→0.46%) 등 경기 남부권은 고용 효과와 직주근접 메리트에 힘입어 상승 폭을 대거 키웠다. 인천(0.09%→0.12%) 역시 오름폭을 늘리며 수도권 전체는 일주일 새 0.17% 전격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0.01%)은 5대 광역시(-0.03%)와 세종시(-0.11%)의 약세로 4주째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매매 시장 못지않게 전세 시장의 불길도 뜨겁다. 전국 주간 전세가격이 0.11% 오른 가운데 서울(0.28%→0.29%)은 매매 전환 수요 유입과 계절적 이사철 여파로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송파구(0.51%), 성동구(0.49%), 성북구(0.47%), 광진구(0.42%), 도봉구(0.42%) 등이 전셋값 상승률 상위권에 명함을 내밀었다. 경기 전세는 0.15% 올라 전주(0.18%)보다 완만해졌으나 광명(0.72%)과 동탄(0.42%)의 강세는 여전했고, 인천 전세는 0.12%를 기록해 수도권 전체 전셋값은 0.19% 견고하게 상승했다.



김진선 기자 hisns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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