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먹고 살기 힘들다”… 식품 물가 상승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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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자물가 다시 2%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축산물 4.3%·수산물 7.4%·가공식품 4.6% 상승

정부 “먹거리 물가 안정 위해 신속 대응할 계획”


▲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스카이데일리

 

“요즘 장보러 나가면 예전보다 돈이 훨씬 더 들어간다. 먹고 사는 게 정말 점점 버거워진다.”

 

서울시 관악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사랑(가명·30)씨는 2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이 많이 올라서 직접 요리를 하려고 해도 달걀과 수산물 가격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이날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3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2.2%)도 높지만 먹고 사는데 필요한 가공식품 물가는 두 배 이상 높았다. 

 

외식 물가도 지난해 6월과 비교할 때 3.1%나 올랐다. 가공식품과 외식의 전체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각각 0.39%p와 0.44%p였다. 이를 합치면 0.83%p로 가공식품과 외식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0.83%p나 끌어올린 것이다. 가공식품과 외식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한 셈이다.

 

물가는 곧 민심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도 물가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TF 첫 회의에서 경기 부양과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취임 보름 만에 추경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넘어가며 본격적인 민생 회복 드라이브에 시동이 걸렸다.

 

가공식품과 외식 외에 농축수산물도 가격이 올랐다. 수산물 가격은 7.4% 올라 2023년 3월(7.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고등어(16.1%), 조기(10.6%), 오징어(6.3%)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은 4.3% 올라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달걀 물가는 산지가격 영향으로 6.0%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추석 전까지 배추 3만6000t을 방출하고 사과·배 등의 정부 가용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우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수입 소고기도 냉장구이류를 4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 내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수준 자체가 올라와 있는 데다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높아 생계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체감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고 물가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nykim@skyedaily.com

출처 :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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