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분석 기반의 필터링 도입

▲ 금융감독원이 26일 밝힌 불법사금융 관련 스팸문자 예시 사례들이다. 금융감독원 제공
한 불법사금융업자는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자 채무 사실을 가족과 지인에게 알리는 협박 문자를 발송했다. 다른 업체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고금리의 불법대출을 유도하는 메시지나 피싱 사이트 링크를 전송하는 등 불법 금융 스팸문자를 보냈다.
금융감독원은 불법사금융 이용자의 이같은 피해 사례를 참고해, 불법추심 문자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4년 12월부터 금감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동통신 3사(SKT·KT·LGU+)와 협력해 불법금융투자 관련 스팸문자 차단 시스템을 본격 가동, 5개월간 약 20만 건의 스팸문자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성과를 기반으로 금감원은 차단 범위를 불법사금융으로 확대해 불법대출 및 추심 스팸문자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 제공
차단의 핵심은 키워드 분석 기반의 필터링이다. 금감원과 KISA는 그동안 접수된 불법사금융 스팸문자 1만여 건을 분석해 불법업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과 문구를 추려냈다. ‘신용등급 무관 대출’, ‘조건만남 합의금’, ‘즉시입금’ 등의 문구가 대표적이었다.
금융위는 키워드를 문자 발송업체와 이동통신사에 공유, 스팸문자의 발신 및 수신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문자 수신 후 사용자가 스팸신고를 해야 차단 대상이 됐지만, 이번에는 아예 문자 발송단계부터 차단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불법사금융업자의 접근 경로를 사전에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문자에 포함된 링크가 피싱 사이트인지 여부는 KISA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를 통해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사용자는 문자 속 링크를 복사해 채팅창에 붙여넣기만 하면 즉시 분석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6월 중 이동통신 3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민생침해 금융범죄 스팸문자 주의 안내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스팸문자 신고도 적극 권장했다. 금감원은 스팸을 신고한 건수가 많을수록 차단 키워드 정확도가 올라간다며, 휴대전화의 ‘스팸으로 신고’ 기능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생침해형 금융범죄의 주요 창구인 문자메시지를 선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불법사금융 피해를 구조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시스템 정교화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출처 : 스카이데일리
키워드 분석 기반의 필터링 도입
▲ 금융감독원이 26일 밝힌 불법사금융 관련 스팸문자 예시 사례들이다. 금융감독원 제공
한 불법사금융업자는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자 채무 사실을 가족과 지인에게 알리는 협박 문자를 발송했다. 다른 업체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고금리의 불법대출을 유도하는 메시지나 피싱 사이트 링크를 전송하는 등 불법 금융 스팸문자를 보냈다.
금융감독원은 불법사금융 이용자의 이같은 피해 사례를 참고해, 불법추심 문자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4년 12월부터 금감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동통신 3사(SKT·KT·LGU+)와 협력해 불법금융투자 관련 스팸문자 차단 시스템을 본격 가동, 5개월간 약 20만 건의 스팸문자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성과를 기반으로 금감원은 차단 범위를 불법사금융으로 확대해 불법대출 및 추심 스팸문자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 제공
차단의 핵심은 키워드 분석 기반의 필터링이다. 금감원과 KISA는 그동안 접수된 불법사금융 스팸문자 1만여 건을 분석해 불법업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과 문구를 추려냈다. ‘신용등급 무관 대출’, ‘조건만남 합의금’, ‘즉시입금’ 등의 문구가 대표적이었다.
금융위는 키워드를 문자 발송업체와 이동통신사에 공유, 스팸문자의 발신 및 수신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문자 수신 후 사용자가 스팸신고를 해야 차단 대상이 됐지만, 이번에는 아예 문자 발송단계부터 차단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불법사금융업자의 접근 경로를 사전에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문자에 포함된 링크가 피싱 사이트인지 여부는 KISA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를 통해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사용자는 문자 속 링크를 복사해 채팅창에 붙여넣기만 하면 즉시 분석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6월 중 이동통신 3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민생침해 금융범죄 스팸문자 주의 안내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스팸문자 신고도 적극 권장했다. 금감원은 스팸을 신고한 건수가 많을수록 차단 키워드 정확도가 올라간다며, 휴대전화의 ‘스팸으로 신고’ 기능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생침해형 금융범죄의 주요 창구인 문자메시지를 선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불법사금융 피해를 구조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시스템 정교화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출처 :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