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화문 한복판에 등장한 ‘조선대사관’ 표지판… 누가, 왜, 언제 설치했나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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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골 구조로 제작된 상당히 견고한 대형 설치물... 개인 수준 넘어

종로구청·국립대한민국역사박물관 측 “설치 주체를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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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정치·역사의 중심지인 광화문에 ‘조선대사관’이라고 적힌 대형 안내 구조물이 설치됐다가 돌연 사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루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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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정치·역사의 중심지인 광화문에 ‘조선대사관’이라고 적힌 대형 안내 구조물이 설치됐다가 돌연 사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루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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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유튜브 채널 ‘엄튜브’를 통해 광화문 일대에 ‘조선대사관’이라고 적힌 대형 안내 구조물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현장 취재 내용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루스데일리


서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정치·역사의 중심지인 광화문 일대에 ‘조선대사관’이라고 적힌 대형 안내 구조물이 설치됐다가 돌연 사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문제는 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유튜브 채널 ‘엄튜브’를 통해 직접 촬영한 사진과 현장 취재 내용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제가 된 구조물은 국립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인근, 광화문 광장을 오가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지나치는 장소에 설치돼 있었다. 외형은 단순한 피켓이나 현수막이 아닌, 철골 구조로 제작된 상당히 견고하고 대형의 설치물로, 일반 개인이 즉흥적으로 세웠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조선대사관’ ‘북한대사관’이라는 문구가 노골적으로 표기돼 있었고, 과거에는 ‘남북 수교’ ‘평화 재판소’ 등 유사한 메시지를 담은 구조물과 깃발도 같은 장소에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 전 대변인은 해당 설치물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와 정면으로 충돌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는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으며, 북한은 헌법상 국가로 승인된 외국이 아니라 불법 점거 집단이라는 해석이 헌법 체계의 기본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대사관’이라는 표현은 마치 북한을 정상국가로 인정하고 외교공관 설치를 정당화하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단순한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이념적 메시지를 담은 선전 행위라는 것이다.


특히 논란을 키운 것은 해당 구조물이 공식적인 행정 절차를 거쳤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엄튜브 제작진이 종로구청과 국립대한민국역사박물관 측에 직접 문의한 결과, 양측 모두 “설치 주체를 알지 못한다” “구청이 철거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12월 30일부터 민원이 접수돼 현장 확인에 나섰지만, 이미 구조물이 사라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주말까지는 분명히 설치돼 있었던 구조물이 평일 아침 갑자기 철거된 정황도 확인됐으나, 누가 언제 어떤 경로로 철거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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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정치·역사의 중심지인 광화문에 ‘조선대사관’이라고 적힌 대형 안내 구조물이 설치됐다가 돌연 사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평화소송이라고 쓰인 팻말을 붙인 유모차가 주변을 서성대고 있다. 트루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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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전 대변인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공론화되자 흔적을 지우듯 사라졌다”며, 불투명한 배후와 조직적 움직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과거 동일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유사한 메시지의 구조물과 깃발이 등장했고, 어린아이들까지 동원된 집회 장면이 포착됐다는 점을 들어 단순한 일회성 표현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된 이념 선전 활동일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성년 아동이 정치적 시위 현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 또한 사회적·윤리적 논란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백 전 대변인은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역사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장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와 관계 기관이 설치 주체와 목적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방치한 것은 행정적 직무유기이자 국가 상징 공간 관리의 허점을 드러낸 사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하나의 구조물이 사라진 사건을 넘어, 대한민국 공공장소에서 이념적 선전물이 어떤 기준과 절차로 관리·감독돼야 하는지, 헌법 질서에 반하는 메시지가 방치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백지원 전 대변인은 “시민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민원을 제기하며 감시의 눈을 거두지 않을 때만 이런 행위가 반복되지 않는다”며, 공론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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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실 기자 webmaster@truth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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