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두로 체포에 베네수엘라 국민 환호… K언론은 왜 외면하나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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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는 끝났다” “자유를 되찾았다” 밤새 폭죽과 함성 가득

외려 마두로 체포에 반대한 유엔‧인도계 뉴욕시장 발언 부각


한국의 방송과 레거시 미디어들은 오랜 독재자가 미국에 의해 13년 8개월 만에 축출돼 환호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모습은 일체 보도하지 않는다. 언론의 현실을 반영해야 하는 언론으로서의 임무 해태다. 보고싶은 것만 보려는 청맹과니 행태다. ‘진실과 진리를 위해 싸는 애국 보수 매체’임을 자임하는 트루스데일리는 이처럼 타 매체가 외면하는 것을 위주로 보도하기 위해 미국에 의해 축출된 베네수엘라 마두로 독재 정권의 붕괴를 축하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환호를 반영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언론 등 외신을 뒤져 자료를 모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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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후 베네수엘라 국민이 미국 성조기와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트루스데일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집권 13년 8개월 만에 미국에 의해 체포·축출되자, 베네수엘라 전역의 분위기는 급변했다. 카라카스와 마라카이보·발렌시아 등 주요 도시의 거리에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고, 일부 지역에서는 밤새 폭죽과 함성이 이어졌다. “독재는 끝났다” “자유를 되찾았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고, 오랜 공포와 침묵 속에 살았던 국민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 장면은 한국의 방송과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 지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한국 언론은 마두로 체포라는 사건 자체는 간략히 전하면서도, 그 직후 벌어진 베네수엘라 민심의 분출, 독재 종식에 환호하는 국민의 모습은 의도적으로 배제하거나 철저히 외면했다. 아니, 외려 미국 민주당 소속 조란 만다니 뉴욕시장 같은 마두로 체포를 반대하는 일부 인사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는 현실을 반영해야 할 언론의 기본적 책무를 저버린 명백한 임무 해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선택하는 청맹과니식 편집의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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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한 시민이 미국 성조기와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트루스데일리


“우리는 13년을 기다렸다”


외신과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들이 전한 장면은 전혀 달랐다. 카라카스 서부 빈민가에서는 주민들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카세롤라소(cacerolazo·냄비를 두드리는 집단 시위)!’ 시위를 벌였고, 이는 분노가 아닌 해방의 신호였다. 일부 시민들은 차베스와 마두로의 초상화를 거리에서 떼어내 불태우거나 “더 이상 거짓 약속은 없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한 대학생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투표로도, 시위로도 독재를 끝내지 못했다. 오늘은 마침내 숨을 쉴 수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마두로를 끌어내린 것”이라며 “이 체포는 13년 8개월간 쌓인 민심의 결과”라고 했다. 이런 목소리는 베네수엘라 사회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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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집권 13년 8개월 동안 네네수엘라 국민 800만 명이 조국을 등졌다.  트루스데일리 


굶주림과 탈출, 그리고 침묵의 세월


마두로 정권 하에서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붕괴됐다.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화폐는 휴지조각이 됐고,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수백만 명이 국경을 넘어 탈출했다. 유엔과 국제기구들은 베네수엘라 난민 규모를 “서반구 최대 인도적 위기 중 하나”로 규정해 왔다.


그럼에도 한국의 다수 언론은 이 체제를 ‘반미 좌파 정권’ 혹은 ‘제재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단순화하며, 정작 그 체제 아래에서 신음한 국민의 고통과 분노에는 무관심했다. 독재가 무너졌을 때 환호하는 장면이야말로 그 고통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임에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역사 기록자로서의 책임을 포기한 행위다.


트루스데일리, 외면된 장면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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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진리를 위해 싸는 애국 보수 매체’를 자임하는 트루스데일리는 레거시 미디어가 외면한 이 장면을 기록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 중남미 매체, 미국·유럽 외신 보도를 종합해 자료를 모았다. 거리에서 춤추는 시민들, 독재 종식 소식을 듣고 서로를 껴안는 노인들, “이제 아이들에게 거짓 역사를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교사들의 목소리는 모두 살아 있는 역사다.


이 환호는 미국의 군사력에 대한 찬가가 아니라 독재가 끝났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인간적 반응이다. 총과 감시·선전으로 유지되던 권력이 무너질 때, 국민은 본능적으로 자유를 향해 움직인다. 베네수엘라의 거리에서 터져 나온 함성은 바로 그 보편적 진실을 증언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던지는 경고


베네수엘라 국민의 환호는 남의 나라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선거 불신·권력 집중·이념 독점·언론의 편향이 누적될 때 국가가 어떤 길로 가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그럼에도 이를 보도하지 않는 한국 언론의 침묵은,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회피하려는 선택에 가깝다.


독재의 종말에 환호하는 국민을 보여주지 않는 언론은 결국 독재의 고통도 제대로 전하지 않는다. 트루스데일리는 앞으로도 이처럼 가려진 장면, 외면된 목소리를 기록함으로써 언론이 잊어버린 본래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함성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묻고 있다. 언론은 누구의 편에 서 있는가. 진실의 편인가, 침묵의 편인가.

 


유진실 기자 webmaster@truth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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