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특검, 접견 약속 직전 전격 금지…정치적 의도 다분”
모스 탄 “尹은 한국의 영웅”… 구치소 앞 집회 ‘편지 전달’
“글로벌리즘 기득권 카르텔…자유와 정의 침해당해”

▲ 수 천 명의 시민들이 서울대 정문 앞에서 열린 모스 탄 대사의 강연을 들으며 환호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의 접견이 특검의 결정으로 무산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모스 탄 교수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며 지지층 결집 메시지를 보냈다. 내란 및 외환 혐의로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특검의 접견 금지는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모스 탄 교수는 윤 전 대통령과의 면회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았으나, 특별검사팀의 외부인 접견 금지 방침에 따라 면회가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가족과 변호인을 제외한 모든 외부인과의 접견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스 탄 교수는 자필 편지를 변호인단에 전달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를 접견 자리에서 전달받아 자필로 회신했다. 다만 구치소 규정상 당일 서신 반출이 금지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편지 내용을 구술 받아 옮겨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답장에서 “어제 교정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특검이 전격적인 금지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만들었고, 이제는 국가와 주권, 자유까지 그 틀에 갇혔다”며, 자신과 모스 탄 교수가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모스탄 대사와 미국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이러한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적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나의 대선 출마 선언, 그리고 대통령 취임사에도 이 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표어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고, 지난 겨울 저의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운동의 가치는 자유 수호와 주권 회복이었다”며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모스탄 대사와 그 동지들의 신념과 철학을 공유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 모스 탄 대사의 자필 편지(왼쪽)과 한국어 번역 편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
앞서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29일 출마 선언 당시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고,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부정부패’ ‘기득권’ ‘결탁된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아울러 2022년 5월10일 취임사에서도 “자유는 평화와 번영의 기반” “전체주의적 위협과 거짓 정보로부터 자유를 지켜야 한다”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인권, 법치, 국제 규범에 기반한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는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두 메시지에는 이번 편지에서 드러난 글로벌리즘을 기득권 카르텔로 비판하는 부분은 명시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나는 재구속돼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과 국민들의 격려 편지가 큰 위로가 된다”며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든 동지들과 격려와 안부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모스 탄 교수는 구치소 앞 집회에서 “윤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영웅”이라며 “그에게 얼마나 많은 국민이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는지 알리고 싶어 편지를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스 탄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냈으며, 한국의 21대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는 주장을 지속해 온 인물이다. 그는 6월 미국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강력범죄로 소년원에 수감됐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려 고발된 상태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모스 탄 교수 앞으로 보낸 편지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가 옮겨 적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변호인단
한편, 특검의 접견 금지 조치와 윤 전 대통령의 대응은 향후 구속적부심 심문을 앞두고 지지층의 여론을 환기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구속된 이후 두 차례 특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왔으며,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상태다.
▼ 다음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자필 편지 전문
하나님의 공의와 법을 세상에 실현하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일해 오신 모스탄 대사님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오늘 이곳 서울 구치소까지 찾아오시기로 한 것에 감사하고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습니다.
어제 교정 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모스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소련 연방이 해체되고 경제적 글로벌라이제이션, 또 글로벌리즘이 풍미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글로벌라이제이션이 결국 세계 모든 국가들을 정치적 자유, 민주주의로 수렴할 것이라는 가정과 믿음에 기초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리즘은 온전히 배신당했습니다. 공산주의, 네오 막시즘, 완전히 구축된 전체주의, 권위주의 독재 체제, 그리고 초국가 경제 권력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위장된 민주주의, 부정부패, 카르텔, 허위 선동과 가짜 뉴스, 이들과 결탁하고 이들에게 기생하는 지식산업들이, 창궐하고 많은 이익 추종자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해서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모스탄 대사와 미국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이러한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적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나의 대선 출마 선언, 그리고 대통령 취임사에도 이 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표어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고, 지난 겨울 저의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운동의 가치는 자유 수호와 주권 회복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모스탄 대사와 그 동지들의 신념과 철학을 공유하고 응원합니다.
나는 최근에 재구속되어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지만 늘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과 많은 국민들의 격려 편지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을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모든 동지들에게 우리 함께 격려와 안부를 전합시다.
2025년 7월 16일
서울 구치소에서 윤석열.
장혜원 기자hyjang@skyedaily.com
출처 :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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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모스 탄 교수는 윤 전 대통령과의 면회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았으나, 특별검사팀의 외부인 접견 금지 방침에 따라 면회가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가족과 변호인을 제외한 모든 외부인과의 접견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스 탄 교수는 자필 편지를 변호인단에 전달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를 접견 자리에서 전달받아 자필로 회신했다. 다만 구치소 규정상 당일 서신 반출이 금지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편지 내용을 구술 받아 옮겨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답장에서 “어제 교정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특검이 전격적인 금지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만들었고, 이제는 국가와 주권, 자유까지 그 틀에 갇혔다”며, 자신과 모스 탄 교수가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모스탄 대사와 미국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이러한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적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나의 대선 출마 선언, 그리고 대통령 취임사에도 이 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표어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고, 지난 겨울 저의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운동의 가치는 자유 수호와 주권 회복이었다”며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모스탄 대사와 그 동지들의 신념과 철학을 공유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 모스 탄 대사의 자필 편지(왼쪽)과 한국어 번역 편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
앞서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29일 출마 선언 당시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고,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부정부패’ ‘기득권’ ‘결탁된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아울러 2022년 5월10일 취임사에서도 “자유는 평화와 번영의 기반” “전체주의적 위협과 거짓 정보로부터 자유를 지켜야 한다”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인권, 법치, 국제 규범에 기반한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는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두 메시지에는 이번 편지에서 드러난 글로벌리즘을 기득권 카르텔로 비판하는 부분은 명시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나는 재구속돼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과 국민들의 격려 편지가 큰 위로가 된다”며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든 동지들과 격려와 안부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모스 탄 교수는 구치소 앞 집회에서 “윤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영웅”이라며 “그에게 얼마나 많은 국민이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는지 알리고 싶어 편지를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스 탄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냈으며, 한국의 21대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는 주장을 지속해 온 인물이다. 그는 6월 미국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강력범죄로 소년원에 수감됐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려 고발된 상태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모스 탄 교수 앞으로 보낸 편지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가 옮겨 적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변호인단
한편, 특검의 접견 금지 조치와 윤 전 대통령의 대응은 향후 구속적부심 심문을 앞두고 지지층의 여론을 환기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구속된 이후 두 차례 특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왔으며,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상태다.
▼ 다음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자필 편지 전문
하나님의 공의와 법을 세상에 실현하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일해 오신 모스탄 대사님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오늘 이곳 서울 구치소까지 찾아오시기로 한 것에 감사하고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습니다.
어제 교정 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모스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소련 연방이 해체되고 경제적 글로벌라이제이션, 또 글로벌리즘이 풍미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글로벌라이제이션이 결국 세계 모든 국가들을 정치적 자유, 민주주의로 수렴할 것이라는 가정과 믿음에 기초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리즘은 온전히 배신당했습니다. 공산주의, 네오 막시즘, 완전히 구축된 전체주의, 권위주의 독재 체제, 그리고 초국가 경제 권력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위장된 민주주의, 부정부패, 카르텔, 허위 선동과 가짜 뉴스, 이들과 결탁하고 이들에게 기생하는 지식산업들이, 창궐하고 많은 이익 추종자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해서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모스탄 대사와 미국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이러한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적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나의 대선 출마 선언, 그리고 대통령 취임사에도 이 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표어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고, 지난 겨울 저의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운동의 가치는 자유 수호와 주권 회복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모스탄 대사와 그 동지들의 신념과 철학을 공유하고 응원합니다.
나는 최근에 재구속되어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지만 늘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과 많은 국민들의 격려 편지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을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모든 동지들에게 우리 함께 격려와 안부를 전합시다.
2025년 7월 16일
서울 구치소에서 윤석열.
장혜원 기자hyjang@skyedaily.com
출처 :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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