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목사들 판치는 교회, 진보정당 대변인 전락
윤석열 대통령 탄핵·계엄 음모론 등
아무런 검증 없이 유포하며 정치 선동
말로만 "정치 관여하지 말자" 외치며
특정 정당·정치 이념을 신앙으로 포장
다가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들이 공공연하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정치색을 드러내는 행보에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노골적으로 지지하거나 그에 대한 비판은 침묵하면서 ‘정치적 중립’을 내세우는 목회자들의 이중적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의 구현’이나 ‘사회적 약자의 편’이라는 이름으로 편향적지지 의사를 밝히는 목회자들에 대해 보수 기독교계는 "교회가 정치운동 본부로 전락하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 12·3 계엄 음모론 유포 등과 같은 정치 선동이 신앙 공동체 내에서 아무런 검증 없이 공유되고 이에 동조하는 목회자들이 ‘정의로운 지도자’로 미화되고 있는 현실은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얼마 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이 주목된다. 김문수 후보는 ‘당신은 좌파입니까? 아니면 우파입니까’라는 질문에 자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 등 반미를 외치는 자들을 오히려 극좌라고 지적했다. 요즘 세상에 극좌가 어디 있냐고 반문하는 말에는 미국 대사관 앞을 가보라며 가차 없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교계에도 좌파 목사들이 판을 치고 있다. 중도를 외치지만 그들은 절대 중도가 아니다. 상식적인 선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자신들의 주장만 올바름으로 판단하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들은 정치적 현안에 대해 바른 목소리를 내고 의혹을 제기하면 극우라고 몰아붙인다.
교계 한 관계자는 "종교의 탈을 쓴 좌파 단체들이 교회를 장악했다"라면서 "그들은 정치에 관여하지 말자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보수 진영에 대한 비난과 특정 진보 정당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강단을 통해서도 은연중 이러한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진보 정당의 논리와 성경적 진리는 양립할 수 없다. 국민은 정치권뿐 아니라 교회 내에서도 ‘누구를 위한 메시지인지’를 되묻고 있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의 설교는 정치권의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다시 회자되곤 한다. 그는 지난 2016년 설교 중 공산주의 사상가 신영복의 저서 ‘더불어숲’을 인용하며 "가장 존경하는 분 중 하나"라고 밝힌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신영복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복역한 이력이 있으며, 그의 저작은 유물론과 계급투쟁 등 좌파 사상을 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보수 기독교계는 "강단에서 사상적 경계 없이 인용하는 것은 성도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신영복 교수라는 분 사실 잘 모른다. 이런 분을 존경한다고 한 것은 잘못 안 것이다. 과장했다"라면서 그러나 "오래전 설교를 뒤져 무엇을 실수했는지 잡아내서 좌파니, 우파니, 올가미를 씌우는 것은 악하다기보다 스케일이 작은 것이다. 강단에서 죽어도 정치 얘기 안한다. 이 자리는 하나님이 전해지는 자리다. 스케일을 넓혀야 한다"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신영복 교수에 대해 정말 모르고 책 제목만 보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정치 얘기 안 하신다는 분이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더 심각하다"라는 공분을 샀다.
한국교회 140년의 상징인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 역시 미국 유학 시절 신영복 교수의 책을 읽고 희망을 되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다수의 사회주의 옹호 발언과 설교는 좌편향 논란을 일으켜 왔다.

대표적인 진보 교회 중 하나인 향린교회 정문 앞.(특정 기사와는 무관합니다) /박병득 기자
좌편향 이념을 예화로 제시하는 설교에 대해 한 신학자는 "신앙의 본질인 복음 선포와 회개 촉구 대신 사회주의적 언어와 정치적 메시지가 주를 이루는 흐름이 한국교회의 정체성에 심각한 위기를 줄 수 있다"라면서 "성도들의 신앙은 강단에서 전해지는 말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앙과 충돌하는 사상을 경계하지 않고 인용하는 행위는 신학적 혼합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계 인사는 "교회는 복음과 진리의 기둥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목회자들은 특정 정당과 정치 이념을 신앙의 언어로 포장하며 강단에서 정치 선동을 일삼고 있다"라며 "한국교회는 자유민주주의와 복음주의 신앙 위에 세워졌고, 이를 지켜내야 할 책무가 있다. 교회가 정치적 선동에 휘둘릴 때 신앙은 본질을 잃고 복음은 왜곡된다. 좌편향 강단의 흐름을 바로잡고,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교회의 건강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라고 피력했다.
양진우 하남YMCA교회 목사는 "사실 좌파를 지지하는 목회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50대 초반에서 60대 중반이 대부분"이라면서 "과거 청년 시절 독재에 대한 경험들이 보수보다는 진보를 바라보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심각한 것은 그들의 연령대로 볼 때 대부분이 중·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철학적으로 진리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동의를 받을 수 있는 가치’이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당연히 진리인 성경적 가치를 목회와 생활, 중심에 놓아야 한다.
양 목사는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며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목회자를 포함한 대다수 국민들은 그동안 민주주의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혁명 주의자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의회주의자이기에 다행"이라고 했다.
김세준 세한대학교 교수는 "좌파 목회자들의 확증 편향이 가속화돼 스스로 자기 생각에 갇혀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우파 목회자들과 서로 교류하면서 다른 시각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추태화 안양대학교 전 부총장은 "현재 한국 사회의 시대정신을 보면 3가지에 함몰돼 있다"라면서 "이념전쟁과 문화전쟁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적 해체주의의 만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포괄적인 데 비해 진보는 급진적인 혁명성이 있으므로 힘의 논리로 세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체제전복을 위해 선전, 선동이나 거짓말 혹은 무력도 사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좌파의 이념이라기보다는 복음적이고 구약 이사야 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권, 정의 등도 목적이 선하면 수단은 어떤 것이든 괜찮다는 논리의 경향성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우파의 복음은 안정적이고 평화를 지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병득·최성주 기자 sevqy@jay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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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목사들 판치는 교회, 진보정당 대변인 전락
다가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들이 공공연하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정치색을 드러내는 행보에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노골적으로 지지하거나 그에 대한 비판은 침묵하면서 ‘정치적 중립’을 내세우는 목회자들의 이중적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의 구현’이나 ‘사회적 약자의 편’이라는 이름으로 편향적지지 의사를 밝히는 목회자들에 대해 보수 기독교계는 "교회가 정치운동 본부로 전락하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 12·3 계엄 음모론 유포 등과 같은 정치 선동이 신앙 공동체 내에서 아무런 검증 없이 공유되고 이에 동조하는 목회자들이 ‘정의로운 지도자’로 미화되고 있는 현실은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얼마 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이 주목된다. 김문수 후보는 ‘당신은 좌파입니까? 아니면 우파입니까’라는 질문에 자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 등 반미를 외치는 자들을 오히려 극좌라고 지적했다. 요즘 세상에 극좌가 어디 있냐고 반문하는 말에는 미국 대사관 앞을 가보라며 가차 없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교계에도 좌파 목사들이 판을 치고 있다. 중도를 외치지만 그들은 절대 중도가 아니다. 상식적인 선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자신들의 주장만 올바름으로 판단하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들은 정치적 현안에 대해 바른 목소리를 내고 의혹을 제기하면 극우라고 몰아붙인다.
교계 한 관계자는 "종교의 탈을 쓴 좌파 단체들이 교회를 장악했다"라면서 "그들은 정치에 관여하지 말자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보수 진영에 대한 비난과 특정 진보 정당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강단을 통해서도 은연중 이러한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진보 정당의 논리와 성경적 진리는 양립할 수 없다. 국민은 정치권뿐 아니라 교회 내에서도 ‘누구를 위한 메시지인지’를 되묻고 있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의 설교는 정치권의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다시 회자되곤 한다. 그는 지난 2016년 설교 중 공산주의 사상가 신영복의 저서 ‘더불어숲’을 인용하며 "가장 존경하는 분 중 하나"라고 밝힌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신영복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복역한 이력이 있으며, 그의 저작은 유물론과 계급투쟁 등 좌파 사상을 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보수 기독교계는 "강단에서 사상적 경계 없이 인용하는 것은 성도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신영복 교수라는 분 사실 잘 모른다. 이런 분을 존경한다고 한 것은 잘못 안 것이다. 과장했다"라면서 그러나 "오래전 설교를 뒤져 무엇을 실수했는지 잡아내서 좌파니, 우파니, 올가미를 씌우는 것은 악하다기보다 스케일이 작은 것이다. 강단에서 죽어도 정치 얘기 안한다. 이 자리는 하나님이 전해지는 자리다. 스케일을 넓혀야 한다"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신영복 교수에 대해 정말 모르고 책 제목만 보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정치 얘기 안 하신다는 분이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더 심각하다"라는 공분을 샀다.
한국교회 140년의 상징인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 역시 미국 유학 시절 신영복 교수의 책을 읽고 희망을 되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다수의 사회주의 옹호 발언과 설교는 좌편향 논란을 일으켜 왔다.
대표적인 진보 교회 중 하나인 향린교회 정문 앞.(특정 기사와는 무관합니다) /박병득 기자
좌편향 이념을 예화로 제시하는 설교에 대해 한 신학자는 "신앙의 본질인 복음 선포와 회개 촉구 대신 사회주의적 언어와 정치적 메시지가 주를 이루는 흐름이 한국교회의 정체성에 심각한 위기를 줄 수 있다"라면서 "성도들의 신앙은 강단에서 전해지는 말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앙과 충돌하는 사상을 경계하지 않고 인용하는 행위는 신학적 혼합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계 인사는 "교회는 복음과 진리의 기둥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목회자들은 특정 정당과 정치 이념을 신앙의 언어로 포장하며 강단에서 정치 선동을 일삼고 있다"라며 "한국교회는 자유민주주의와 복음주의 신앙 위에 세워졌고, 이를 지켜내야 할 책무가 있다. 교회가 정치적 선동에 휘둘릴 때 신앙은 본질을 잃고 복음은 왜곡된다. 좌편향 강단의 흐름을 바로잡고,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교회의 건강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라고 피력했다.
양진우 하남YMCA교회 목사는 "사실 좌파를 지지하는 목회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50대 초반에서 60대 중반이 대부분"이라면서 "과거 청년 시절 독재에 대한 경험들이 보수보다는 진보를 바라보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심각한 것은 그들의 연령대로 볼 때 대부분이 중·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철학적으로 진리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동의를 받을 수 있는 가치’이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당연히 진리인 성경적 가치를 목회와 생활, 중심에 놓아야 한다.
양 목사는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며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목회자를 포함한 대다수 국민들은 그동안 민주주의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혁명 주의자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의회주의자이기에 다행"이라고 했다.
김세준 세한대학교 교수는 "좌파 목회자들의 확증 편향이 가속화돼 스스로 자기 생각에 갇혀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우파 목회자들과 서로 교류하면서 다른 시각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추태화 안양대학교 전 부총장은 "현재 한국 사회의 시대정신을 보면 3가지에 함몰돼 있다"라면서 "이념전쟁과 문화전쟁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적 해체주의의 만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포괄적인 데 비해 진보는 급진적인 혁명성이 있으므로 힘의 논리로 세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체제전복을 위해 선전, 선동이나 거짓말 혹은 무력도 사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좌파의 이념이라기보다는 복음적이고 구약 이사야 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권, 정의 등도 목적이 선하면 수단은 어떤 것이든 괜찮다는 논리의 경향성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우파의 복음은 안정적이고 평화를 지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병득·최성주 기자 sevqy@jay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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