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기자의 현장 르포
"尹 어게인" 청년들이 뒤덮은 이태원의 밤
관저 앞까지: 1.5km 행진, 그리고 저항의 외침
"청년이 이끈 진짜 민주화"… 구심점은 윤석열

▲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시작된 보수 단체 '자유대학'의 '윤어게인' 행진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나흘 뒤 서울 이태원에서 시작된 청년들의 행진은 한남동까지 이어졌다. 분노도 절망도 희망도 깃든 그 밤을 함께 걸었다.
8일 오후 7시30분, 이태원역 3번 출구 앞. 그곳은 더는 평범한 퇴근길 번화가가 아니었다. 청년들의 함성과 노래, 북소리가 이태원 밤거리를 삼켰다. "윤석열 대통령!" "윤 어게인!" 외침이 터져 나오자 마치 퍼레이드처럼 군중의 물결이 출렁였다.
◆"윤 어게인!" 청년들이 뒤덮은 이태원의 밤
이날 거리로 나선 사람들은 청년 우파단체 '자유대학'을 중심으로 모인 시민들이다. 애초 신고 인원은 1000명. 하지만 실제로 모인 인원은 최소 3만 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자유대학 관계자는 "집회 신고를 할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이 모일 줄 몰랐다"며 "그만큼 젊은 층이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가장 많이 원하고 있고 설령 복귀가 어렵다면 '윤석열 정신'을 이을 사람을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150미터가 넘는 이태원역 출구 앞 도로는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태극기가 물결치고 피켓과 깃발이 하늘 위에서 흔들렸다. 북장단에 맞춰 발걸음을 맞추는 행진대는 마치 전통이 섞인 록 페스티벌 같았다.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구호가 개사된 노래로 울려 퍼졌고, "반국가 세력이 멈출 때까지 이 노래를 멈추지 말자"는 구호가 노랫말처럼 메아리쳤다.

▲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시작된 보수 단체 '자유대학'의 '윤어게인' 행진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현장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행진의 주력은 2030 청년 세대였지만, 참가자의 스펙트럼은 다양했다. 학교 과잠을 입은 새내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트럼프 가면을 쓴 청년, 중절모를 눌러쓴 어르신까지. 누구는 말없이 태극기를 흔들었고, 누구는 눈시울을 붉히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노래를 부르고 손을 맞잡고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이태원의 밤을 걸었다.
"탄핵 결과에 대해 화가 나서 나왔다"고 밝힌 엄태현(26) 씨는 "사기 탄핵으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당하고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윤 전 대통령을 내팽개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며 "윤 전 대통령이 아니면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지 못했을 것이기에 나라를 올바르게 세울 사람은 윤 전 대통령밖에 없어서 지지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 자유대학 박준영 부대표 모습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관저 앞까지: 1.5km 행진, 그리고 저항의 외침
이들의 행진은 단지 추억이나 상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저항'이었다.
"관저 앞까지 목소리를 전하자."
이 외침 하나로 수천 명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움직였다. 그 목소리는 1.5km를 넘는 거리를 따라 이어졌고, 오후 9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 그들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했다.

▲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시작된 보수 단체 '자유대학'의 '윤어게인' 행진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대학 부대표 박준영 씨는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에 처했다. 진실은 가려지고 정의는 왜곡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직 정치인들은 본인에게 피해가 될까 봐 침묵한 부정선거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이 이긴 선거에서 이를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민주주의라는 일념으로 맞섰다"며 "누군가는 침묵했지만 그는 싸웠다. 무수한 공격을 감수한 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일 재판은 내란죄는 아예 언급조차 없이 지나갔다. 증거 신청은 설명도 없이 기각됐고 헌법재판관 8명 중 6명이 선관위 출신이라는 사실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우리는 그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 전쟁을 이끌 지도자는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사람이 바로 윤석열이다!"
순간, 거리 곳곳에서 다시 함성이 터졌다.
"윤석열! 윤석열!" "윤 어게인!" 함성은 점점 커졌고 관저를 향한 외침은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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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의 현장 르포
▲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시작된 보수 단체 '자유대학'의 '윤어게인' 행진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나흘 뒤 서울 이태원에서 시작된 청년들의 행진은 한남동까지 이어졌다. 분노도 절망도 희망도 깃든 그 밤을 함께 걸었다.
8일 오후 7시30분, 이태원역 3번 출구 앞. 그곳은 더는 평범한 퇴근길 번화가가 아니었다. 청년들의 함성과 노래, 북소리가 이태원 밤거리를 삼켰다. "윤석열 대통령!" "윤 어게인!" 외침이 터져 나오자 마치 퍼레이드처럼 군중의 물결이 출렁였다.
◆"윤 어게인!" 청년들이 뒤덮은 이태원의 밤
이날 거리로 나선 사람들은 청년 우파단체 '자유대학'을 중심으로 모인 시민들이다. 애초 신고 인원은 1000명. 하지만 실제로 모인 인원은 최소 3만 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자유대학 관계자는 "집회 신고를 할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이 모일 줄 몰랐다"며 "그만큼 젊은 층이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가장 많이 원하고 있고 설령 복귀가 어렵다면 '윤석열 정신'을 이을 사람을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150미터가 넘는 이태원역 출구 앞 도로는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태극기가 물결치고 피켓과 깃발이 하늘 위에서 흔들렸다. 북장단에 맞춰 발걸음을 맞추는 행진대는 마치 전통이 섞인 록 페스티벌 같았다.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구호가 개사된 노래로 울려 퍼졌고, "반국가 세력이 멈출 때까지 이 노래를 멈추지 말자"는 구호가 노랫말처럼 메아리쳤다.
▲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시작된 보수 단체 '자유대학'의 '윤어게인' 행진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현장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행진의 주력은 2030 청년 세대였지만, 참가자의 스펙트럼은 다양했다. 학교 과잠을 입은 새내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트럼프 가면을 쓴 청년, 중절모를 눌러쓴 어르신까지. 누구는 말없이 태극기를 흔들었고, 누구는 눈시울을 붉히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노래를 부르고 손을 맞잡고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이태원의 밤을 걸었다.
"탄핵 결과에 대해 화가 나서 나왔다"고 밝힌 엄태현(26) 씨는 "사기 탄핵으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당하고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윤 전 대통령을 내팽개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며 "윤 전 대통령이 아니면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지 못했을 것이기에 나라를 올바르게 세울 사람은 윤 전 대통령밖에 없어서 지지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 자유대학 박준영 부대표 모습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관저 앞까지: 1.5km 행진, 그리고 저항의 외침
이들의 행진은 단지 추억이나 상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저항'이었다.
"관저 앞까지 목소리를 전하자."
이 외침 하나로 수천 명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움직였다. 그 목소리는 1.5km를 넘는 거리를 따라 이어졌고, 오후 9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 그들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했다.
▲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시작된 보수 단체 '자유대학'의 '윤어게인' 행진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대학 부대표 박준영 씨는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에 처했다. 진실은 가려지고 정의는 왜곡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직 정치인들은 본인에게 피해가 될까 봐 침묵한 부정선거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이 이긴 선거에서 이를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민주주의라는 일념으로 맞섰다"며 "누군가는 침묵했지만 그는 싸웠다. 무수한 공격을 감수한 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일 재판은 내란죄는 아예 언급조차 없이 지나갔다. 증거 신청은 설명도 없이 기각됐고 헌법재판관 8명 중 6명이 선관위 출신이라는 사실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우리는 그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 전쟁을 이끌 지도자는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사람이 바로 윤석열이다!"
순간, 거리 곳곳에서 다시 함성이 터졌다.
"윤석열! 윤석열!" "윤 어게인!" 함성은 점점 커졌고 관저를 향한 외침은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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