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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7개" vs 안규백 "120개" … 엇갈린 北 핵무기 보유량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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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핵탄두와 잠재적 생산량 포함 여부 따라 차이

안규백 "국내 연구기관 평가 내용 … 軍 평가는 제한"

전문가 "57기 정도로도 한반도 작전에 충분한 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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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MBN 뉴스7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에 대해 '57개'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한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최대 120개로 추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실제 조립된 핵탄두만 추산한 것과 잠재적 수량까지 포함한 수치에 따른 차이로 풀이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 상황과 관련 "우리가 보통은 80∼120개 정도로 보는데 정확한 수치를 말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안 장관이 언급한 북한 핵무기 보유량이 최대 두 배 정도 차이를 보인 셈이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데에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한다.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은 북한 핵시설의 가동 정황과 위성사진, 핵실험 자료 등을 분석해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의 생산량을 추산해 이를 다시 핵탄두 수로 환산하고 있다.


아울러 실제 조립이 끝난 핵탄두와 여기에 보유한 핵물질로 향후 생산할 수 있는 잠재적 핵탄두까지 포함하는지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앞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올해 1월 기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를 60기로 추산했다. 이는 완성된 핵탄두를 계산한 숫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수치와 비슷하다. SIPRI는 "북한은 최소 30기를 추가로 생산하기에 충분한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안 장관은 자신이 언급한 북한 핵무기 보유량에 대해 "국내 연구기관의 평가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 당국에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안 장관 입장에서는 국방위에서 질의가 예상되니까 학술 단체의 연구 내용을 얘기한 것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비교했을 때 말의 무게가 다르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이 60기에 육박하는 핵탄두를 보유한 것만으로도 표적과 용도를 다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 사무총장은 "핵탄두 57기 정도면 한반도에서 작전하는 데 충분한 수량이다. 우라늄탄, 플루토늄탄, 화산-31, 전술핵 등의 방식으로 공격이 가능하다"며 "한반도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도 있다. 그중에는 전술핵과 전략핵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이 선제타격을 받고도 잔존 전력을 통해 보복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제2격 능력'(second strike capability)을 확보하기 위해 핵탄두를 추가로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핵무기를 만들면 기본적으로 100기다. 핵을 갖게 되면 핵 공격을 받았을 때의 보복 능력까지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도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수준까지 갖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이상 '제2격 능력'까지 보유하려 할 것이고, 100개에 가까운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성 기자 jslee075@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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