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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첩] 中군 출신들, 군산공항 전투기 교신 도청하고 평택 미군기지까지 털었다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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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터넷타임즈


국군과 주한미군의 핵심 군사 기지를 무대로 이적(利敵) 활동을 벌여온 전직 중국군(인민해방군) 출신 간첩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국내에서 전직 중국군 인사가 군사 기밀을 노리다 적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국가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1일 일반이적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의 60대 A씨를, 일반이적 및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조선족 B(45)씨를 각각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출신인 A씨는 지난 4월 한미 공군 전력이 밀집한 전북 군산공항 인근의 한 호텔에 숨어들었다. 그는 이곳에 소프트웨어 무전기(SDR·Software Defined Radio) 수신기와 고성능 안테나를 설치하고, 전투기와 관제탑 간의 민감한 군 교신 내역을 무차별적으로 도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SDR 수신기는 소프트웨어 변경만으로 다양한 주파수를 포착할 수 있는 장비다. 라디오처럼 단방향 수신만 이뤄져 군 당국이 도청 사실을 눈치채기 어렵다. 경찰은 A씨가 2024년 1월부터 관광비자로 수차례 대한민국에 드나들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의 입국 시기가 한미 공군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 일정과 정확히 맞떨어지기 때문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항공기 교신을 듣는 것은 단순한 취미일 뿐”이라며 혐의를 극렬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압수한 통신 장비와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수집된 기밀이 중국 본토의 정보기관 등으로 넘어갔는지 여부와 배후 세력을 캐고 있다.


함께 구속된 B씨 역시 인민해방군 출신이다. 그는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K-6) 정문 바로 앞에서 군장점을 운영하며 철저하게 신분을 위장했다. B씨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지 내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여성 C씨를 포섭해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관련 자료, 주요 인사 정보, 미군 지휘부의 동향 등 엄격한 보안을 요하는 대외비 문서와 사진을 넘겨받았다. B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K-6 기지 내부의 무기 이동 상황까지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B씨는 경찰에서 “사업상 참고하려고 정보를 수집했을 뿐”이라고 변명했으나, 정보 수집 수법의 전문성과 치밀함에 비춰볼 때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기밀을 넘긴 한국인 C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하고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정 간첩죄 시행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외국 기관의 국내 정보 수집 활동이 얼마나 대담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유출된 군사 기밀이 해외로 최종 송출됐는지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인세영 gold@f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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