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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꿈 깨라” 北 장금철의 조롱... 굴욕적 대북관이 자초한 참사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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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사과에 대범하다 치켜세우다 돌연 '멍청한 바보'라 맹비난

적대적 관계 변치 않는다 선언한 북한, 일방적 구애 펼친 李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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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금철 부상은 한국 측이 정상 간의 의사가 확인됐다며 희망 회로를 돌리는 모습에 대해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 섞인 해몽” “개꿈 같은 소리”라며 독설을 쏟아냈다. ⓐ트루스데일리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무인기 사건 유감 표명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던 정부 해석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조롱 섞인 비난을 퍼부었다.


7일 북한 장금철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내고 김여정의 발언을 '우호적 반응'으로 이해한 한국 정부·전문가들의 분석을 "가관"이라고 깎아내렸다. 장 부상은 한국 측이 정상 간의 의사가 확인됐다며 희망 회로를 돌리는 모습에 대해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 섞인 해몽” “개꿈 같은 소리”라며 독설을 쏟아냈다.


장 부상은 김 부장의 담화가 결코 화해의 손길이 아닌 '분명한 경고'였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담화의 본의를 "안전하게 살고 싶다면 죄를 인정하고 다시는 집적거리지 말라는 뜻"이라고 풀이하며 우리 정부를 향해 "앞에서 계속 까불어대면 재미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북한의 선의에 기대어 남북 관계의 반전을 꾀하려던 이재명정부의 대북 기조가 얼마나 안일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는 전날 김여정이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대범한 자세'라고 평가하자 즉각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를 남북 정상 간의 신속한 소통이자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북한은 이를 '희망 섞인 해몽'이라 비웃으며 한국을 '비루먹은 개'에 비유하는 등 외교적 결례를 넘어선 모욕을 안겼다.


해외 언론에서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한국 정부의 판단 착오를 지적했다. 8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 내 여론 분열을 꾀하기 위해 유화책·강경책을 교묘히 섞어 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이에 너무 쉽게 일희일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장 부상은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적수 국가'로 재확인하며 당국자의 말·행동에 상관없이 한국의 정체성에 대한 북한의 시각은 변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북한의 의도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섣부른 낙관론을 펼치던 이재명정부는 결과적으로 북한에 조롱의 빌미만 제공하고 국가적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세원 기자 misoma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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