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발사 징후 사전 인지해 대비"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월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이 5000톤급 신형 구축함의 진수 실패 사실을 알린 직후인 22일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발이 포착됐다. 순항미사일은 동해를 향해 발사돼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군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현 안보 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공개된 것은 지난 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이후 14일 만이다.
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저촉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만 공지해 왔다.
그러나 북한의 구축함이 바다에 쓰려져 있는 모습이 한미 정보자산에 포착돼 망신을 당한 만큼 향후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북한이 전날인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실시한 신형 5000톤급(최현급 2호함) 구축함 진수식 도중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사고 원인에 대해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해 대차 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 부분의 진수썰매가 먼저 이탈돼 좌주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 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됐으며 함수 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했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현장에서 사고 전 과정을 지켜본 김정은은 이번 사고를 두고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의해 산생된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김정은은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며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가과학원 역학연구소, 김책공업종합대학, 중앙선박설계연구소, 청진조선소의 일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책임 소재를 가릴 것"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구축함을 시급히 원상 복원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라며 "당중앙위원회 6월 전원회의 전으로 무조건 완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문정 기자 supermoon@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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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발사 징후 사전 인지해 대비"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월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이 5000톤급 신형 구축함의 진수 실패 사실을 알린 직후인 22일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발이 포착됐다. 순항미사일은 동해를 향해 발사돼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군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현 안보 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공개된 것은 지난 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이후 14일 만이다.
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저촉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만 공지해 왔다.
그러나 북한의 구축함이 바다에 쓰려져 있는 모습이 한미 정보자산에 포착돼 망신을 당한 만큼 향후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북한이 전날인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실시한 신형 5000톤급(최현급 2호함) 구축함 진수식 도중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사고 원인에 대해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해 대차 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 부분의 진수썰매가 먼저 이탈돼 좌주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 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됐으며 함수 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했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현장에서 사고 전 과정을 지켜본 김정은은 이번 사고를 두고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의해 산생된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김정은은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며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가과학원 역학연구소, 김책공업종합대학, 중앙선박설계연구소, 청진조선소의 일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책임 소재를 가릴 것"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구축함을 시급히 원상 복원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라며 "당중앙위원회 6월 전원회의 전으로 무조건 완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문정 기자 supermoon@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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