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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통 빚 70조 육박… 계좌 수 그대로인데 빚만 6조 폭증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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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 /ai=인터넷타임즈


은행권 마이너스통장에서 실제로 꺼내 쓴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6조 원 넘게 늘어나며 70조 원 턱밑까지 차올랐다. 계좌 증가는 미미한 반면 대출 액수가 급격히 불어난 데다 대출 금리까지 크게 뛰어 차주들의 이자 부담에 경고등이 켜졌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69조 7,2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63조 6,409억 원) 대비 6조 874억 원(9.6%) 불어난 수치다.


주목할 점은 대출 잔액 폭증이 신규 계좌 개설보다는 기존 계좌의 한도 소진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 계좌 수는 486만 9,319개에서 489만 3,636개로 0.5%(2만 4,317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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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자료. 박성훈 의원실 제공


계좌당 대출 잔액은 작년 말 1,307만 원 수준에서 올해 7월 말 1,425만 원으로 불과 7개월 만에 118만 원(9.0%) 뛰었다.


이 같은 잔액 증가세는 4~7월 사이에 집중됐다. 이 4개월간 늘어난 마이너스통장 잔액만 5조 7,827억 원으로, 올해 전체 누적 증가액의 95.0%를 차지했다. 증시가 조정받은 7월 한 달 동안에도 잔액은 1조 1,496억 원이 불어났다. 7월 말 잔액 규모는 동학개미 주식 투자 열풍이 한창이던 2021년 말(70조 1,814억 원) 이후 최고치다.


문제는 2021년 저금리 기조 때와 달리 현재 차주들이 짊어진 금리 수준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은행별 대출 잔액 가중평균 금리는 2021년 말 연 3.94%에서 올해 7월 말 연 5.64%로 1.70%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연 3.71%에서 5.16%로, 우리은행이 3.74%에서 5.44%로 올랐으며 카카오뱅크는 4.25%에서 6.42%까지 치솟았다. 빚내서 주식에 투자한 차주들의 포지션이 최근 주가 조정 과정에서 청산되면서 상환 능력이 급격히 악화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성훈 의원은 "계좌 수는 제자리인데 대출 잔액만 대폭 늘었다는 것은 가계의 급전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민생 현 현금 흐름은 악화하는데 대출 총량 숫자만 관리하는 정책으로는 가계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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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기자 navy@f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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