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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각 떨어진 MB의 ‘원내 훈수’…국힘 당원들 분노만 자극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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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중심으로 단합 방해하려는 일회성 불쏘시개 스스로 전락

당내 친이계는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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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물정 모르는 MB의 ‘원내 훈수’… 장동혁 개혁에 흠집도 못 낼 ‘일회용 불쏘시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들이 여의도 정치권에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정국 지형이나 당내 혁신 국면은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채, 훈수를 두겠다고 나선 모양새가 그야말로 현실 감각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1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정 원내대표를 만나 “(당이) 참 어려울 때 원내대표를 한다. 지금 당의 역할보다는 원내에서 해야 할 역할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장동혁 당대표를 중심으로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서며, 웰빙 정당의 구태를 벗지 못한 채 싸우지 않는 의원들을 향해 강도 높은 기강 잡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당이 ‘당원 직선제’와 정기 당무감사를 통해 ‘당원 중심의 싸우는 정당’으로 체질을 뜯어고치는 판에,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가 나와 “당보다 원내가 크다”며 뜬금없는 소리를 던진 셈이다.


이는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는 일부 의원들에게 명분을 쥐여주며 장동혁 대표의 힘을 빼려는 얄팍한 시도로 읽힌다. 정당의 본질이 당원과 민심에 기반하고 있음에도, 과거 청와대 중심의 권력 구도에 갇힌 채 여전히 여의도 물정을 모르는 원로의 선 넘은 발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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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침 지금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구태의연한 행태를 보이며 대여 투쟁에는 눈을 감고 공천권에만 연연하는 중진들을 향해 당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 그 대표적인 축이 바로 소위 ‘친이계’로 불리는 이들이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친이계의 상징과도 같은 원로가 내놓은 편협한 조언은, 가뜩이나 성난 당원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친이계 당사자들에게도 도리어 곤혹스러운 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예방에 친이계로 꼽히는 이상휘·박수민 의원이 동행한 것을 두고도 당원들의 싸늘한 냉소가 이어지고 있다. 당의 복잡한 현안은 외면한 채 전직 대통령의 그늘에 기대어 세를 과시하려 했으나, 옹색한 정치적 이벤트를 넘어설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MB의 뜬금없는 조언은 비당권파나 원내 일부 세력이 언론플레이용으로 잠깐 써먹고 말 ‘일회용 불쏘시개’를 자처한 꼴이 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당원 중심의 개혁을 외치는 장동혁 지도부를 끌어내릴 다른 뾰족한 수가 없어지자, 급기야 원로의 그늘에 기대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든다는 게 당원들의 날 선 반응이다.


결국 이번 발언은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거듭나려는 장동혁 지도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어떠한 타격도 주지 못한 채, 성난 당원들의 비판만 더 거세게 부채질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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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영 gold@f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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