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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단, 美 드론 오인 이어 아군 시험 비행도 오인 논란 … "총체적 난국"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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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물 사전 통보 … 아군 드론에 놀란 1군단

총 사라져도 60시간 몰랐다 … 뚫려버린 철책

성일종 "軍 엉터리" … 安 국방장관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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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육군 1군단이 최근 미군 무인기에 이어 아군 무인기마저 적기로 오인해 격추 직전까지 갔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1군단의 '최전방 빈 총 경계'부터 미군 무인기 오인 소동, 해병대 간부 총기 사망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군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1군단에서) 이번에는 미군도 아니고 아군 무인기를 적군으로 오인해 격추 직전까지 갔다"고 밝혔다.


성 의원에 따르면 육군 시험평가단은 전날 1군단 측에 '드론 시험평가를 위한 비행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사전 통보한 뒤 오전 중 드론 비행을 진행했다.


하지만 오후 1군단 상공에서 드론 시험평가가 다시 실시되자 1군단은 해당 드론을 적기로 오인했고, 대공 준비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하기 위한 절차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의원은 아군 무인기조차 식별하지 못한 것 군 작전 시스템이 붕괴했다는 방증이라고 봤다.


그는 "오후 비행에서 적기인지 아군 드론인지 구별도 못 했다면 우리 군의 작전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것"이라며 "정말 우리 군이 언제 이렇게까지 망가졌는지 너무나 절망적이고 통탄스러울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1군단은 미군 무인기를 적기로 오인해 논란이 된 부대다. 한미 해병대는 지난달 30일 81㎜ 박격포 등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미 해병대는 연합훈련의 하나로 정찰용 고정익 무인기를 운용했다.


그러나 미군 무인기 비행계획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한국군은 경기 파주 최전방 지역에서 국지방공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TOD) 등을 통해 해당 무인기를 포착한 뒤 '미확인 비행체'로 판단하고 '두루미'를 발령했다.


아울러 1군단은 일반전초(GOP)와 최전방소초(GP) 경계작전에 투입되는 K6 중기관총 등에 '실탄 미장착' 지침을 내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전방부대 경계작전에서는 실탄을 장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1군단은 군단장 재량으로 경계작전 지침을 변경해 장병들이 이른바 '빈 총'을 들고 경계근무를 서도록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전날 경북 포항 해병대 영외숙소에서는 간부가 총기사고로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군 당국은 K1 계열 기관단총과 실탄이 외부로 반출된 정황을 60시간 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군 내부의 보고체계와 경계태세는 물론 총기·탄약 관리까지 곳곳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성 의원은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까지 우리 군이 망가진 것인가"라며 "도대체 이런 엉터리 군대가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책임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성 의원은 "군의 협조 체계와 통제 시스템이 붕괴된 것은 모두 상관의 책임"이라며 "이렇게까지 우리 군이 처참하게 무너졌는데도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공직을 맡을 자격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안 장관은 전날 긴급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해 전군 특별 기강점검을 지시했다. 국방부는 같은 날 한기성 1군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황지희 기자 sojoong28@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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