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3일 앞둔 5월 1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관련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뉴데일리 서성진 기자)
유권자의 발길이 가장 몰려야 할 점심시간에 투표자 수가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면 이것은 정상적인 통계일까?
합수본이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투표소 데이터에서 기이한 현상들이 무더기로 포착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앞서 제기된 선거 투표율 조작 의혹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9일 KBS에 따르면 경기도 내 각 투표소 데이터 전수 분석 결과에서 평택시와 구리시 등 주요 지역에서 통상적인 선거 흐름과 완전히 배치되는 비정상적인 데이터가 다수 발견됐다.
오전엔 수천 명 급증, 점심시간엔 3시간 동안 '올스톱'
실제로 평택시 신평동의 경우 오전 10시께 투표자 수가 1,882명이나 급증하며 인파가 몰린 것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정작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져야 할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은 동 내 6개 투표소 전체에서 투표자가 단 한 명도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투표 행위가 완전히 멈춰 섰던 셈이다. 이는 명백한 오류 또는 조작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이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현재 집중적으로 수사 중인 '투표율 조작 의혹'의 전형적인 패턴과 일치한다고 KBS는 분석했다.
구리시 수택1동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오후 3시께 제4투표소 한 곳에서만 631명이 급증하더니, 바로 이어진 1시간 동안은 관내 4개 투표소 전체에서 투표자가 '0명'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구리시 갈매동 제3투표소는 620명이 한꺼번에 늘어난 뒤 2시간 동안 투표자 증가가 멈췄고, 용인시 신갈동 제9투표소 역시 547명이 급증한 이후 2시간 동안 수치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합수본, 선관위 '임의 조작' 연루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확대
선거 전문가들은 투표소별 시간대별 데이터에서 이처럼 특정 시간에 인원이 비상식적으로 몰렸다가 장시간 정체되는 현상은 자연 발생적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타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몰리는 시간인 점심시간에 단 한명도 투표자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중앙선관위가 '임의 조작'을 권장하거나 묵인했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같은 데이터 꿰맞추기 수법이 경기 지역을 넘어 전국 각지의 다른 선거구에서도 광범위하게 자행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현장에서 발생한 단순 기입 오류를 숨기기 위해 선거구별 투표 수를 사후에 끼워 맞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 실수가 아니라, 애초에 특정 데이터 값을 의도적으로 입력해 결과를 조작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인세영 gold@fntoday.co.kr
출처 : 저작권자 © 파이낸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권자의 발길이 가장 몰려야 할 점심시간에 투표자 수가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면 이것은 정상적인 통계일까?
합수본이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투표소 데이터에서 기이한 현상들이 무더기로 포착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앞서 제기된 선거 투표율 조작 의혹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9일 KBS에 따르면 경기도 내 각 투표소 데이터 전수 분석 결과에서 평택시와 구리시 등 주요 지역에서 통상적인 선거 흐름과 완전히 배치되는 비정상적인 데이터가 다수 발견됐다.
오전엔 수천 명 급증, 점심시간엔 3시간 동안 '올스톱'
실제로 평택시 신평동의 경우 오전 10시께 투표자 수가 1,882명이나 급증하며 인파가 몰린 것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정작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져야 할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은 동 내 6개 투표소 전체에서 투표자가 단 한 명도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투표 행위가 완전히 멈춰 섰던 셈이다. 이는 명백한 오류 또는 조작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이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현재 집중적으로 수사 중인 '투표율 조작 의혹'의 전형적인 패턴과 일치한다고 KBS는 분석했다.
구리시 수택1동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오후 3시께 제4투표소 한 곳에서만 631명이 급증하더니, 바로 이어진 1시간 동안은 관내 4개 투표소 전체에서 투표자가 '0명'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구리시 갈매동 제3투표소는 620명이 한꺼번에 늘어난 뒤 2시간 동안 투표자 증가가 멈췄고, 용인시 신갈동 제9투표소 역시 547명이 급증한 이후 2시간 동안 수치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합수본, 선관위 '임의 조작' 연루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확대
선거 전문가들은 투표소별 시간대별 데이터에서 이처럼 특정 시간에 인원이 비상식적으로 몰렸다가 장시간 정체되는 현상은 자연 발생적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타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몰리는 시간인 점심시간에 단 한명도 투표자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중앙선관위가 '임의 조작'을 권장하거나 묵인했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같은 데이터 꿰맞추기 수법이 경기 지역을 넘어 전국 각지의 다른 선거구에서도 광범위하게 자행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현장에서 발생한 단순 기입 오류를 숨기기 위해 선거구별 투표 수를 사후에 끼워 맞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 실수가 아니라, 애초에 특정 데이터 값을 의도적으로 입력해 결과를 조작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인세영 gold@f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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