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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맞는 장례식 조문 기사… 국힘 당원들 "금도 깬 언론플레이" 부글부글

202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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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가족상 빈소를 심야에 찾은 것이 기사화 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가족의 비극을 철저히 계산된 이미지 쇄신용 언론플레이에 활용했다”는 격앙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주현철 외신대변인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이 언론플레이를 하러 온 불청객이라는 걸 알면서도 참았다”며 “정치에 최소한의 금도가 있는데 그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유족과 한마디 사전 조율도 없이 빈소에 들이닥쳤다”면서 “상대방의 가장 끔찍한 상실조차 ‘관용적인 정치인’ 이미지를 포장하기 위한 언론플레이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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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해당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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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의 인용기사 캡쳐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역시 같은 날 유튜브 채널 '멸콩TV'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박 대변인은 “한 의원이 장 대표 장례식장에 딱 15분 머물렀다고 전해 들었다”며 “사전 언질 한마디 없이 불청객처럼 방문해 장례를 뒤집고 가는 모습을 보며 ‘참, 사람 안 바뀌는구나’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실제 이번 심야 조문과 언론 보도 과정을 둘러싼 정황은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구설을 낳고 있다. 당원 게시판 사태로 장 대표와 루비콘강을 건넌 한 의원의 방문은 조선일보의 최초 보도 이후 문화일보 등 5~6개 매체로 순식간에 복사·인용됐다. 댓글에는 언론사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상당히 달렸으며, 남의 슬픔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미화하려한다는 취지의 댓글도 상당히 올라와 있다. 또한 순수한 목적에서 조문을 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댓글도 일부 올라와 있다.  


정치권이 주목하는 의혹의 핵심은 ‘타이밍’이다. 유족 측에 사전 통보조차 없었던 깜깜이 방문이었음에도, 공교롭게 취재 기자들과 한동훈 의원, 이준석 대표가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시간에 빈소에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해당 기사에서는 세명의 사진을 기사 앞단에 배치하기도 했다. 


심지어 현장에서 유족 측이 기사화를 원치 않는다는 명확한 반대 의사(엠바고성 요청)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매체에 의해 보도가 전격 강행되면서 '기획된 조문 정치'가 아니냐는 의구심에 불을 지폈다. 심지어 이준석 대표 역시 기사화를 원치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족 측의 요청이 없더라도 통상적으로 가족의 장례식 관련 소식은 유가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가급적 신중히 보도해야 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족이 알지 못한 기습 방문, ▲기자들의 때 이른 대기, ▲단 10~15분에 불과한 체류 시간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어린 손녀를 잃은 유족의 극심한 슬픔과 장례식장이라는 가장 엄숙해야 할 공간마저 정치적 언론 노출과 이미지 세탁의 무대로 삼았다는 비판과 폭로가 이어지면서, 이번 조문을 둘러싼 후폭풍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의원 연구모임인 '글로벌 외교·안보 포럼'의 비공개 단톡방 퇴장 화면을 누군가 언론에 유출해 장 대표를 흠집 내려 했던 의혹도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언론을 기획 동원하는 구태를 청산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보안이 생명인 의원 단톡방 화면을 무단 캡처해 유출한 주동자를 색출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다. 



인세영 gold@f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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