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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절윤 없다” 쐐기…지방선거 앞두고 국힘, 결집이냐 고립이냐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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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징계 재논의 일축·“지지율은 효능감에서 온다”…코어 결속 택한 강공, 당내선 “중도 포기 전략”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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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석 달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거듭 일축하며 강공 노선을 분명히 했다. 외연 확장보다 핵심 지지층 결속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읽힌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결집이 아닌 고립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다.


장 대표는 24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취소는 다시 거론하거나 최고위에서 논의할 일이 없다”고 못 박았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의 징계 취소 제안에 대해서도 “최고위는 제명 의결만 다루며, 다른 사안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징계는 당의 원칙을 세워가는 문제이며, 아동인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당 기강과 가치 문제를 ‘원칙’의 영역으로 묶어 더 이상의 정치적 흥정 가능성을 차단한 셈이다.


논란의 중심은 역시 ‘절윤’ 문제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6선의 조경태 의원이 “내란수괴범과 절연하지 않으면 참패한다”고 직격했고, 5선 윤상현 의원은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꿀 수 없다”고 맞섰다. 비대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과 친한계로 분류되는 안상훈 의원도 지도부 책임론을 공개 제기했다. 그러나 의총은 3시간 가까이 진행됐음에도 당 노선에 대한 본격 토론은 비켜갔고, 당명 개정 보고와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상당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입틀막” “김 빼기”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장 대표는 지난 1월 “12·3 비상계엄은 잘못된 수단”이라며 사과했지만, 2월 기자회견에선 계엄을 “잘못된 선택”이라 규정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심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서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사과와 방어를 병행하되, 정치적 절연선은 넘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가려다 멈춘 셈이다.


그 배경엔 여론 지형에 대한 계산이 깔려 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71%가 “윤 전 대통령 지지 성향이 강한 세력까지 포괄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점을 지도부는 근거로 제시한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장 대표는 “당원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최근 6개월 사이 증가한 책임당원 상당수가 선명성을 선호하는 층이라는 판단도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19~20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2.6%로 전주 대비 3.5%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48.6%로 3.8%포인트 상승했다. 무선 100% 자동응답(RDD), 응답률 4.2%,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절윤 거부’ 논란과 당내 내홍, 부동산 프레임이 복합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도부가 참고한다는 ARS 조사와 전화면접 조사 간 온도차가 전략 판단의 분기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장 대표는 “지금 환율과 물가가 오르고 관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우리가 국민에게 효능감을 줘야 한다”며 ‘의제 경쟁’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지지율을 둘러싼 수치 공방보다 당명·강령 정비와 악법 저지, 대안 제시로 실력을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당명 개정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고, 공천관리위원회는 일부 위원의 이력 논란으로 출범 초반 동력을 잃었다. 전열 정비가 지연되는 사이 내홍만 부각되는 형국이다.


정치는 결국 결과로 평가받는다. 장 대표의 노선이 보수 재정비의 계기가 될지, 당의 외연을 더욱 좁히는 선택으로 남을지는 6·3 지방선거 결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중도층 이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내부 갈등이 지속될 경우 선거 전략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결집과 확장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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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인 기자 parkdainabc@ngo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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