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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안 했다더니 … 김장겸 "최민희, 방통위에 딸 결혼 화환 요청"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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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실서 연락 왔다" 증언 공개 … 해명과 배치

"양자역학 공부? … 캄보디아 조직과 다를 바 없어"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9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해명과 달리 국정감사 기간 중에 진행된 딸의 결혼식에 피감기관에 화환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영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통위) 사무처장 직무대리를 향해 "지금 최민희 위원장 혼사에 방통위 화환이 왔다"며 "보낸 사람 이름은 빠졌는데 이거 요청을 받아서 갔는지 어떻게 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직무대리가 "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방통위 명의로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최민희 의원실에서 화환을 보내 달라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 기간 중 딸 결혼식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있었던 자녀 결혼식 관련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라는 보좌관 명의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최 위원장실 보좌관은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최민희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의원실 누구도 기업·기관·단체를 상대로 청첩장을 전하거나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과방위 국감에서도 딸 결혼식 논란과 관련해 "문과 출신인 내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라며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21일 과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원외에 계신 분들이 내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뿌렸다, 대기업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렇게 구체적으로 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는 '무슨 저런 엄마가 다 있느냐'며 모성 논란을 일으킬 것 같아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최 위원장의 해명과 상반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전 위원장은 분명히 최민희 의원실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며 이 전 위원장과 방통위 직원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 내용에 따르면 방통위 직원은 이 전 위원장에게 "최 위원장 딸의 혼사가 있다는데 화환을 보내시죠. 의례적인 겁니다"라고 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이 "나하고 최민희와 관계가 그런데 굳이 보내야 하나?"라고 답하자 방통위 직원은 "사실은 최민희 의원실에서 보내 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해당 대화 내용을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앞에서는 눈물 흘리면서 '양자역학 공부한다'고 해명하고는 뒤로는 의원실에서 엉뚱한 짓을 한 것 아닌가"라며 "이러면 국회의원실이 아니고 캄보디아 귀신 조직과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 직무대리는 "의원실에서 연락이 왔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고, 연락이 왔건 안 왔건 보냈을 것"이라며 "최 위원장이기 때문에 보낸 게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늘 보내고 있다"고 일축했다.



황지희 기자 sojoong28@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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