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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언니·한동훈 이모…與, ‘없는 가족’ 계속 만든다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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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진 “나경원 언니가 尹장모 내연남에게 새 내연녀 소개”

나 의원 배우자 김재호 법원장 “나경원은 언니가 없습니다”


한동훈 딸에게 만들어준 ‘이모’…결국 ‘이모 교수’로 밝혀져

청담동술자리 시즌1에 이어 시즌2 ‘조희대 회동설’도 제작


배우자 국감 출석에 신상발언 후 감사장 떠나는 나경원 의원 [2025 국정감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경원 언니’가 등장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친언니가 김건희 여사 모친의 내연남에게 새로운 내연녀를 소개해줬다는 취지의 의혹이었지만, 실제 나 의원은 언니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딸에게 없는 ‘이모’가 등장한 데 이어 또다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언니’가 등장한 셈이다. 정치권은 “국감이 ‘가짜뉴스 공장’으로 변질됐다”며 국회의 품격 저하를 지적하고 있다.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일선 고등·지방법원 국정감사에는 나경원 의원의 배우자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 피감기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친여성향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김 법원장에게 “최은순 씨의 내연남 김충식 씨를 아느냐”고 질의했고, 김 법원장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은 “최근 김충식 씨가 공개석상에서 새로 만나는 내연녀는 나경원 의원이 소개했다고 말했다”고 거듭 물었고, 김 법원장은 다시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최 의원이 “나경원 의원의 언니가 소개했다”고 주장하자, 김 법원장은 “나경원 의원은 언니가 없다”고 밝히며 다섯 차례나 더 “나 의원은 언니가 없습니다”라고 반복했다.


이날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법사위가 또다시 국민들에게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했다. 국감이 ‘가짜뉴스 공장’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도 “없던 언니도 만들어 드린다”며 최 의원을 겨냥한 비판에 가세했다.


민주당이 ‘없는 가족’을 만들어 논란이 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5월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없는 이모’가 등장했다. 김남국 당시 민주당 의원은 한 전 장관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썼다고 주장했으나, 한 전 장관은 “내 딸에게 이모가 있었나?”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확인 결과, 한 전 장관의 딸에게는 ‘이모’가 없으며, 논문을 함께 쓴 사람은 이 씨 성을 가진 ‘이모 교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없는 가족’뿐 아니라 ‘없는 사실’도 만들어왔다는 비판도 받는다. 지난달 16일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희대의 제보를 받았다”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만나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논의했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내용은 좌파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 방송을 인용한 것으로 출처가 불분명했다. 방송은 “믿거나 말거나…밝힐 수 없는 제보자 진술에 기반했다”는 문구를 삽입한 상태였다. 일각에선 AI 음성 합성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는 ‘청담동 술자리 시즌2’라는 비판만 불러왔다.


실제 ‘청담동 술자리’(시즌1) 사건에서도 민주당이 허위 녹취록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청담동의 한 술집에 김앤장 변호사들을 대동하고 왔다는 녹취가 공개된 일을 말하는데, 이 녹취를 만든 첼리스트는 “남자친구에게 거짓말한 것”이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 의원이 든 팻말에는 일본식 상투를 튼 조희대 대법원장의 합성 사진과 '조요토미 희대요시'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춘천MBC뉴스 캡처


한편 ‘나경원 언니설’을 주장한 최 의원은 지난 13일 대법원 국감에서 조 대법원장의 합성 사진인 ‘조요토미 희대요시’를 만들어 공개한 인물이다. 이는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 받았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대법원장 망신 줬다는 프레임에만 갇히게 됐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지훈 기자 storage16@njgrou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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