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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앞두고 "트럼프는 조폭·양아치" … 반미단체 시국 선언에 동참한 민주 광주시당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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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시당, 트럼프 비난 시국 선언 동참

경주 APEC 개막 열흘 앞두고 美·트럼프 맹비난

민노총·진보연합·대진연 등 반미·종북 성향

"트럼프, 양아치·조폭·마피아 수준 날강도짓"

민주당 "시도당 차원에서 하는 거라 입장 없어"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이 반미·친북 성향 단체가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규탄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코앞에 두고 집권당의 하부 조직이 미국을 패권국가로 지칭하며 관세협상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은 전날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규탄 시국선언을 했다. 이 행사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진보당(통합진보당의 후신) 등 반미 성향 단체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김정은을 위인이라고 칭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창원간첩단 사건에 연루됐던 경남진보연합도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공동대표를 맡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전날 발언을 통해 "트럼프가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을 호구로 보고 온갖 행패를 부린다. 거의 양아치나 조폭에 버금가는 마피아식 날강도짓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앞잡이로 내세우려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박석운 대표는 광우병 사태, 해군기지 반대, 한미FTA 반대, 천안함 재조사 요구,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반대 등 각종 반정부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다. 


시국선언문에는 "대미 투자를 강요하고 우리 경제와 생존권, 주권을 훼손하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며, 한국 정부의 대미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하는 각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면서 "미국의 동맹 현대화 요구는 한반도를 대중국 전쟁에 연루시키고 우리 혈세를 미국의 패권 정책을 위해 강탈하려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규탄 성명에 이름을 올린 모습. ⓒ참여연대 홈페이지 캡처


문제는 이러한 시국 선언에 민주당 광주시당이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광주광역시는 민주당의 정치적 뿌리로 불리는 곳이다.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법률 호위무사로 불리는 양부남 의원이다. 부산고검장을 지낸 양 의원은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총괄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대선에서 이 대통령 대선 캠프 법률단장을 맡았고, 이후 이재명 체제 민주당에서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각 시도당에서 자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중앙당에서 알 수는 없다"며 "중앙당 차원의 참여가 아니라 시도당의 자발적 참여이기 때문에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야당은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광주시당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이런 시국선언을 한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관세협상이 기로에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측근이 위원장으로 있는 광주시당이 협상 상대인 트럼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선언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오는 31일 개막한다. 


이에 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외교 능력과 별개로 민주당이 여당으로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 오히려 협상을 깨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 자체가 매국 행위"라며 "반미·종북 단체들이 이런 걸 하려고 해도 말려야 할 민주당이 스스로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여당으로서 무게감을 전혀 모른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오승영 기자 osy00326@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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