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명·비명도 뭉쳤다
이재명, 경복궁 천막 농성장서 김경수 등 비명계와 시국 간담회
탄핵 선고까지 심야 농성...우원식, 최 대행에 마은혁 임명 촉구
▪ 국힘 지도부는 팔짱
권성동 "민주당처럼 장외 투쟁·단식 등으로 헌재 압박은 안할 것"
윤상현 등 62명의 헌재 앞 릴레이 시위에도 "개인 차원" 선 긋기
애국시민이 쟁취한 판세 전환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및 의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 출정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오월동주 관계인 친명계와 비명계가 한 몸이라도 된 듯 결집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는 데 반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뒷짐 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2일 오전 다수 정치평론가가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전술적 사고 부재와 상황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 결여 등을 지적하며 태세 전환을 촉구했다.
송국건 정치평론가는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 대표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특별히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단체행동을 하겠지만, 각종 회의를 통해서 우리 입장을 밝히겠다"며 "민주당처럼 저렇게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 "몸 사리는 거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약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송 평론가는 이어 "지금 민주당은 물불 안 가리고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윤상현 의원을 선두로 박대출, 장동혁 의원 등이 헌재(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는데 원내 대표가 그걸 개개 의원 차원의 일이라고 당 지도부와 선을 그어서 김을 뺐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의원 76명이 지난달 헌재에 윤 대통령 탄핵 각하 또는 기각을 탄원한 데 이어 12일 나경원 의원 등 82명이 2차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이 또한 당 차원이 아니라 개별 의원 차원의 일이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정치학 박사는 "지금은 윤 대통령 탄핵 저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할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술적 사고도 없다"고 지적했다. 탄핵 심판에서 헌재의 판세가 기각이나 각하로 기운 것은 맞지만 민주당이 친명 비명 가리지 않고 단결해 헌재 재판관들을 압박하는데 먼 산 바라보듯 하면 상황이 역전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고 박사는 이어 "저들은 지금 죽기 살기로 나오는데 국민의힘이 점잔 빼고 있으면 헌재 재판관들이 어느 쪽에 더 부담을 느낄 것 같으냐"고 물으며 "절박한 측에 더 부담을 느낄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고 박사는 또 "국회의 탄핵소추 후 탄핵 여론이 압도적이다가 반전을 이루어 낸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자유 우파 시민"이라며 "이 상황에서 여당이 민주당에 밀리면 윤 대통령 귀환을 위해 기댈 데는 자유 우파 시민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 석방 즉시 긴급 최고위원회와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천막 농성과 삭발, 단식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위해 계속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탄핵 선고일까지 천막을 치고 심야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이끌어낼 때까지 한 치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전날에는 민주당 김문수, 전진숙 의원 등이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들께 보내겠다"며 "얼마만큼 국민이 절절하게 윤석열 파면을 요구하고 있는지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경복궁역 인근 천막 농성장에서 김경수, 김부겸 등 비명계 인사들과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간담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에 따른 새로운 상황에 당 차원의 단일 대오를 유지하자는 차원으로 마련됐다. 비록 이 대표와 비명계 인물들이 동상이몽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조기 대선을 기대하고 획책한다는 점에서는 이해가 일치해 간담회가 성사되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민주당이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강용석 변호사는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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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및 의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 출정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오월동주 관계인 친명계와 비명계가 한 몸이라도 된 듯 결집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는 데 반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뒷짐 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2일 오전 다수 정치평론가가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전술적 사고 부재와 상황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 결여 등을 지적하며 태세 전환을 촉구했다.
송국건 정치평론가는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 대표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특별히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단체행동을 하겠지만, 각종 회의를 통해서 우리 입장을 밝히겠다"며 "민주당처럼 저렇게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 "몸 사리는 거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약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송 평론가는 이어 "지금 민주당은 물불 안 가리고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윤상현 의원을 선두로 박대출, 장동혁 의원 등이 헌재(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는데 원내 대표가 그걸 개개 의원 차원의 일이라고 당 지도부와 선을 그어서 김을 뺐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의원 76명이 지난달 헌재에 윤 대통령 탄핵 각하 또는 기각을 탄원한 데 이어 12일 나경원 의원 등 82명이 2차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이 또한 당 차원이 아니라 개별 의원 차원의 일이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정치학 박사는 "지금은 윤 대통령 탄핵 저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할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술적 사고도 없다"고 지적했다. 탄핵 심판에서 헌재의 판세가 기각이나 각하로 기운 것은 맞지만 민주당이 친명 비명 가리지 않고 단결해 헌재 재판관들을 압박하는데 먼 산 바라보듯 하면 상황이 역전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고 박사는 이어 "저들은 지금 죽기 살기로 나오는데 국민의힘이 점잔 빼고 있으면 헌재 재판관들이 어느 쪽에 더 부담을 느낄 것 같으냐"고 물으며 "절박한 측에 더 부담을 느낄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고 박사는 또 "국회의 탄핵소추 후 탄핵 여론이 압도적이다가 반전을 이루어 낸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자유 우파 시민"이라며 "이 상황에서 여당이 민주당에 밀리면 윤 대통령 귀환을 위해 기댈 데는 자유 우파 시민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 석방 즉시 긴급 최고위원회와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천막 농성과 삭발, 단식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위해 계속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탄핵 선고일까지 천막을 치고 심야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이끌어낼 때까지 한 치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전날에는 민주당 김문수, 전진숙 의원 등이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들께 보내겠다"며 "얼마만큼 국민이 절절하게 윤석열 파면을 요구하고 있는지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경복궁역 인근 천막 농성장에서 김경수, 김부겸 등 비명계 인사들과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간담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에 따른 새로운 상황에 당 차원의 단일 대오를 유지하자는 차원으로 마련됐다. 비록 이 대표와 비명계 인물들이 동상이몽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조기 대선을 기대하고 획책한다는 점에서는 이해가 일치해 간담회가 성사되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민주당이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강용석 변호사는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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