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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예산 늘려준 공수처, 尹 영장청구 직후에 ‘고기 파티’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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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TV조선이 보도한 공수처 수뇌부의 고기·와인 만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직후에 특정업무경비로 고기와 와인으로 저녁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TV조선 뉴스 VOD 캡처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경찰의 ‘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과정에서 만들어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 집행, 대통령 관저 압수수색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23일 사건을 검찰로 송부했다.


이런 공수처의 수뇌부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청사 인근 고깃집에서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즐인 사실이 드러났다. 식사비용은 40만 원이었다. 비용은 오동운 공수처장의 특정업무경비로 처리했다.


TV조선은 지난 22일 밤 오동운 공수처장과 공수처 수뇌부의 ‘특경비 와인 만찬’ 모습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정부과천청사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과천의 한 고깃집 앞에 승합차가 서고 사람들이 내린다. 이어 오동운 공수처장과 공수처 관계자 4명이 식당에 들어선다. 방송에 따르면 만찬은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서울서부지법에 공수처 직원들을 보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1시간쯤 뒤, 언론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힌 지 30분 뒤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처장과 만찬을 함께 한 사람은 이재승 공수처 차장, 공수처 비상계엄 TF팀장 이대환 수사 3부 부장검사, 윤 대통령 사건 주임 차정현 수사 4부 부장검사 등이었다. 이들이 자리를 잡자 와인잔이 놓여졌다. 이들은 서로 와인잔을 채워주고 난 뒤 건배를 한다. 이어 이야기가 오가는데 차정현 부장검사가 양팔을 크게 벌리거나 허공에 손짓하며 뭔가를 설명했다.


이들은 ‘특경비 고기·와인 만찬’을 즐긴 뒤 타고 온 승합차에 올라 떠났다. 일부 네티즌은 영상을 보고선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게 맞느냐"고 지적했다.


‘와인 만찬’과 관련해 공수처는 "웃고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지휘부의 격려와 집행에 취선을 다하자는 다짐의 자리였다"고 변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공수처는 또 만찬 비용은 오동운 공수처장의 특정업무경비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온라인에서는 공수처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다. 특히 공수처의 무리한 수사를 지켜봤던 우파 진영의 비난이 컸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과 검찰 특활비는 전액 삭감했는데 공수처는 특정업무경비로 고기 사먹고 앉았다"라는 비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2025년도 예산안에서 대통령실, 검찰, 경찰, 감사원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를 전액 삭감했다. 대통령실은 82억 원, 경찰은 31억 원의 특활비가 전액 삭감됐고, 검찰과 감사원은 특활비와 특정업무경비 등을 각각 587억 원, 60억 원 전액 삭감됐다.


야당은 반면 공수처 예산은 2024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252억 6800만 원을 배정했다. 이는 정부안보다 4억 5900만 원 증가한 것이었다. 특히 ‘정보화체계 구축 및 운영’ 예산을 전년보다 59억 원 증가한 97억 8800만 원 배정했다. 야당은 공수처의 특활비와 특정업무경비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전경웅 기자

출처 : 저작권자 © 자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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