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선 결과는 완전 조작… 1.6사태 대비한 병력 배치 거부당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백악관홈페이지
20일 정오경(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식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임기를 개시했다. 역대 취임식 당일 동향과 차별된 것은 30분 남짓의 취임사보다 긴 ‘비공식 연설’이었다. 국경·에너지·경제 정책 등 공약과 향후 4년을 통한 강한 미국과 밝은 미래를 강조한 공식 취임사는 새로울 게 없었으나, 오찬장으로 이동하다 이뤄진 즉흥 연설에서 ‘선거 공정성’ 문제가 집중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취임식 종료 후 아래층 의사당 방문자 센터에 JD밴스 부통령·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과 들어선 트럼프는 그곳에 있던 지지자들 앞에서 예정 밖의 비공식 발언을 통해 속내를 드러냈다고 평가된다. 그는 일단 “오늘처럼 좋은 날씨라면 4년마다 (취임식을)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 수정헌법이 두 번 이상의 대통령 연임을 금지하지만 45대와 47대 징검다리 집권인 트럼프의 경우 해석에 따라 ‘또 한 번의 출마’가 가능할 수도 있음을 농담 삼은 것이다. 트럼프의 철학과 방향성을 함께한 젊은 공화당 리더들이 여럿 있는 마당에 굳이 ‘82세 대통령’을 강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어 트럼프는 즉흥 연설의 상당 부분을 ‘부정선거’ 비판에 할애했으며 그 연장에서 2021년 1.6태를 언급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아름다운 통합의 연설에 ‘그런 것들’을 넣지 말라” 해서 참았다며 “실은 (공식 취임 연설에서) 1월6일 사건의 인질들 이야기를 하려 했다”고 밝혔다. 2021년 1월6일, 2020년 11월 대선의 공정성을 문제 삼던 트럼프 지지자들이 비극적 폭력 사태에 휘말려 1500명 기소·1200명 유죄로 이어졌고 실형 645명 중 일부는 20년형에 처해져 복역 중이다.
트럼프는 “2024 대선 때 캘리포니아에서도 훌륭한 결과를 냈지만 투표용지 3800만 장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며 “이것들이 (개표 때) 갑자기 쏟아져 들어왔다. 캘리포니아 선거사무소에선 유권자 신분증을 요구하는 것조차 불법으로 간주된다”고 짚었다. 또 “그들이 아무리 부정행위를 해도 상황만 정리되면 캘리포니아 역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는 2020년 대선을 “완전히 조작된 선거”로 규정했다. 자신이 2016년 첫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표를 얻었음에도 패배로 내몰린 것을 받아들였다면 대선에 재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 조 바이든의 2020 대선 득표 수치(8120만)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지 오래다. 역대 최고 인기를 누린 민주당의 스타, 버락 오바마의 최고치인 2008년 6900만여 표에 비해 너무 많고 오바마정부 부통령이자 존재감 미약했던 정치인의 성적치곤 비정상적으로 높은 득표수였기 때문이다.
바이든이 트럼프 취임식 직전에 아들 헌터를 포함한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도 꼬집었다. 트럼프는 “오늘 바이든이 사면한 사람들, 정말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었다”고 비판했다. 취임식에 불참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에 대해선 “(1·6 사태 때) 당시 내가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하겠다고 했으나 (의사당 보안의 최종 책임자인) 펠로시가 거부했다. 왜 그랬을까. 그런 일(의사당 점거)이 일어나길 바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임명신 기자imms@skyedaily.com
출처 : 스카이데일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백악관홈페이지
20일 정오경(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식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임기를 개시했다. 역대 취임식 당일 동향과 차별된 것은 30분 남짓의 취임사보다 긴 ‘비공식 연설’이었다. 국경·에너지·경제 정책 등 공약과 향후 4년을 통한 강한 미국과 밝은 미래를 강조한 공식 취임사는 새로울 게 없었으나, 오찬장으로 이동하다 이뤄진 즉흥 연설에서 ‘선거 공정성’ 문제가 집중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취임식 종료 후 아래층 의사당 방문자 센터에 JD밴스 부통령·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과 들어선 트럼프는 그곳에 있던 지지자들 앞에서 예정 밖의 비공식 발언을 통해 속내를 드러냈다고 평가된다. 그는 일단 “오늘처럼 좋은 날씨라면 4년마다 (취임식을)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 수정헌법이 두 번 이상의 대통령 연임을 금지하지만 45대와 47대 징검다리 집권인 트럼프의 경우 해석에 따라 ‘또 한 번의 출마’가 가능할 수도 있음을 농담 삼은 것이다. 트럼프의 철학과 방향성을 함께한 젊은 공화당 리더들이 여럿 있는 마당에 굳이 ‘82세 대통령’을 강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어 트럼프는 즉흥 연설의 상당 부분을 ‘부정선거’ 비판에 할애했으며 그 연장에서 2021년 1.6태를 언급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아름다운 통합의 연설에 ‘그런 것들’을 넣지 말라” 해서 참았다며 “실은 (공식 취임 연설에서) 1월6일 사건의 인질들 이야기를 하려 했다”고 밝혔다. 2021년 1월6일, 2020년 11월 대선의 공정성을 문제 삼던 트럼프 지지자들이 비극적 폭력 사태에 휘말려 1500명 기소·1200명 유죄로 이어졌고 실형 645명 중 일부는 20년형에 처해져 복역 중이다.
트럼프는 “2024 대선 때 캘리포니아에서도 훌륭한 결과를 냈지만 투표용지 3800만 장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며 “이것들이 (개표 때) 갑자기 쏟아져 들어왔다. 캘리포니아 선거사무소에선 유권자 신분증을 요구하는 것조차 불법으로 간주된다”고 짚었다. 또 “그들이 아무리 부정행위를 해도 상황만 정리되면 캘리포니아 역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는 2020년 대선을 “완전히 조작된 선거”로 규정했다. 자신이 2016년 첫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표를 얻었음에도 패배로 내몰린 것을 받아들였다면 대선에 재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 조 바이든의 2020 대선 득표 수치(8120만)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지 오래다. 역대 최고 인기를 누린 민주당의 스타, 버락 오바마의 최고치인 2008년 6900만여 표에 비해 너무 많고 오바마정부 부통령이자 존재감 미약했던 정치인의 성적치곤 비정상적으로 높은 득표수였기 때문이다.
바이든이 트럼프 취임식 직전에 아들 헌터를 포함한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도 꼬집었다. 트럼프는 “오늘 바이든이 사면한 사람들, 정말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었다”고 비판했다. 취임식에 불참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에 대해선 “(1·6 사태 때) 당시 내가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하겠다고 했으나 (의사당 보안의 최종 책임자인) 펠로시가 거부했다. 왜 그랬을까. 그런 일(의사당 점거)이 일어나길 바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임명신 기자imms@skyedaily.com
출처 :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