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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커스] "공수처, 尹 체포 못하면 없애겠다" 는 민주 … 오동운, '조직' 지키려 한남동 가나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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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2차 체포영장 실패하면 공수처 폐지하라" 윽박

특공대·장갑차 등 필요하다며 '전쟁' 불사 요구

오동운, 난맥상 사과 없이 "비장한 각오" 운운

시민들 체포 앞서 새벽부터 운집 '인간 장벽' 설치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 사수 집회는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곳곳에 진행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실패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폐지'를 운운하며 대놓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오동운 공수처장은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운운하며 의지를 내비쳤다. 야당은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국가 기관에 대한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고, 국가 기관은 난맥상으로 질타를 받는 상황을 모면하고자 대통령을 체포하겠다고 화답하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장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에 대해 공수처장으로서 국민께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재집행할 때는 경찰특공대도 가고 경찰 장갑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2차 체포영장 집행 때 성공 못하면 공수처를 그만 폐지하라"고 윽박질렀다. 


야당 의원들의 압박이 이어지자 오동운 처장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법 논란'에 휩싸인 것을 의식한 듯 "사법부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해 법치주의가 훼손되는 모습을 보이게 한 점에 대해 공수처장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국민들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집행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조본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작 공수처는 외견상의 '결의'와 달리 체포영장과 수사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1차 영장에 실패한 이후 공수처는 지난 5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일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보냈다. 공문이 도착하자 경찰에선 "우리가 용역 기관은 아니지 않느냐"는 불만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승 공수처 차창검사는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의 전문성이 당연히 없고, 집행 경험 등에 대해선 경찰이 최고"라며 면피성 발언을 했다. 


공수처는 결국 공문을 보낸 지 18시간 만인 6일 오후 해당 지휘를 사실상 철회했다. 


공수처의 난맥이 이어지자 법조계에서는 공수처의 2차 체포 시도가 실패할 경우 윤 대통령 수사는 물론 조직 자체가 공중 분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당은 물론 야권에서도 공수처의 무능을 질타하며 경찰에 수사를 재이첩하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2차 체포 시도에 대비해 경호처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와 외벽 등에 지름 50cm가량의 원형 철조망을 새로 설치했다. 대통령 관저를 사실상 요새화한 셈이다. 


대통령 관저에는 8일 새벽부터 수천명의 시민이 대통령 관저 앞에 운집해 "탄핵 무효! 피땀 흘려 만든 자유민주를 지키겠다"며 '인간 장벽'을 만들고 있다. 



오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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